HMC투자증권이 다음 주부터 새 이름인 ‘현대차투자증권’을 사용하게 된다.
HMC투자증권은 30일 업무종료를 기해 기존의 회사명과 작별을 고한다. HMC투자증권으로서의 마지막 영업일인 셈이다. 다음 영업일인 7월 3일부터는 새 이름 ‘현대차투자증권’을 공식적으로 쓰게 된다. 10년간의 기다림과 노력 끝에 ‘현대’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이다.
회사명 변경은 오랜 기간 HMC투자증권의 숙원이었다. 현대자동차그룹이라는 든든한 배경에도 불구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제대로 끌어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2008년 현대자동차그룹이 신흥증권을 인수한 뒤 ‘현대차IB증권’이라는 이름을 지었지만, 당시 ‘현대증권’을 가진 현대그룹이 상표권사용금지 가처분소송을 내면서 HMC투자증권으로 이름을 바꿔야 했다. 그러던 가운데 지난해 현대증권이 KB금융에 매각되면서 ‘현대차’ 이름을 되찾을 수 있게 됐다.
회사 이름 변경은 별도의 행사 없이 조용히 치르기로 했다. 다만 회사명 변경에 따른 혼란을 막기 위해 교체 작업은 미리부터 진행했다. 16일에는 새 기업이미지(CI)를 확정하고 본사와 영업점의 간판을 교체했으며 관련 등기변경과 상표등록 등 절차도 마무리됐다.
내주부터 사용되는 현대차투자증권 간판은 증권가에서 유일하게 ‘현대’라는 이름의 명맥을 이어가게 된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가진다. 회사 측은 이에 따른 ‘후광효과’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 HMC투자증권 관계자는 “현대자동차 브랜드의 후광효과로 회사 인지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회사명 변경을 ‘신뢰할 수 있는 증권사’로서 거듭나는 재도약의 계기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