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 진출 방안을 놓고 고심중이던 기업은행이 '증권사 신설' 방안을 최종 확정했다.
기업은행은 28일 이사회를 열고 "2009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맞춰 기업공개(IPO)와 회사채 발행, 인수합병(M&A) 등 중소기업을 위한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증권사를 신규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설 예정인 증권사는 자본금 3000억원 규모로 위탁매매와 자기매매, 인수업무 등 종합증권업을 영위하게 되며, 직원 수는 설립 첫해 약 250명 내외로 출범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내년 1월 중 증권사 신규설립을 위한 예비허가신청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현재 기업은행 고객 중 이미 상장 요건을 갖춘 곳은 약 1200여개로서 기술력과 경쟁력, 성장성을 갖춘 거래 중소기업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기업공개와 직접투자(PI) 등 증권업 영업기반이 탄탄하다는 평가다.
기업은행은 오는 2011년까지 지분에 직접 투자하는 거래 중소기업의 수를 2000개까지 확대하기로 하는 등 신설 증권사를 직접투자와 인수합병에 강한 '한국판 골드만삭스'로 키워 나간다는 전략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증권사 신설을 통해 2011년까지 총자산 220조원, 시가총액 20조원 등 대한민국 최고의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