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건설, 이르면 7월 회생종결

입력 2017-07-03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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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주인을 만난 STX건설이 이르면 이달 중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조기 졸업한다. STX건설을 인수한 시행사 코리아리츠가 따놓은 1200억 원 규모 프로젝트에 바로 착수하면서 회사 정상화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3일 서울회생법원과 STX건설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관계인집회에서 변경회생계획안이 통과된 STX건설은 빠르면 이달 중 채무변제를 마무리하고 회생 조기 종결을 법원에 신청할 계획이다. 늦어도 8월까지는 법정관리 딱지를 뗄 것으로 전망된다.

STX건설을 인수한 코리아리츠는 2000년 설립된 부동산 컨설팅 전문 회사다. 현재 자본금은 수억 원대로 금융감독원은 물론 중소기업청 등에서도 확인하기 어려운 소규모 업체로 알려졌다. 그러나 STX건설이 바로 시공에 착수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상당규모 보유해 오히려 ‘알짜’라는 평가도 나온다.

STX건설 관계자는 “각각 700억 원, 500억 원 규모 강원도 지역 분양 아파트 시공 프로젝트 2건에 STX건설이 바로 투입되면서 매출이 빠르게 정상화될 것”이라며 “피인수회사가 따로 브랜드를 보유한 시공사가 아니라 시행사이기 때문에 당장 구조조정이나 사명변경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STX건설은 2013년 구조조정에 들어간 STX그룹 내 주요 회사 중 세 번째로 새 주인을 만나 기사회생하게 됐다. 앞서 STX에너지가 2014년 GS그룹과 LG상사 컨소시엄에 매각돼 현재 GS이앤알로 영업하고 있다. 2015년에는 하림그룹이 STX팬오션(현 팬오션)을 인수했다.

현재는 STX, STX엔진, STX중공업, STX조선해양이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거나 준비 과정에 있다. 법원 관계자는 “한때 대기업 집단으로 이름을 떨치던 회사들이고 아직 상장사인 곳도 있어서 허수로 매각에 참여하는 세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법원 관리가 진행 중인 건 만큼은 회사 정상화에 기여할 수 있는 인수자를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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