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넘어선 삼성, 영업익 13조 낙관

입력 2017-07-0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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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잠정실적 7일 발표…체질개선 LG는 32% 급증할듯

삼성전자와 LG전자가 7일 나란히 2분기 성적표를 공개한다.

3일 양사에 따르면 2분기 실적 집계 마감에 따라 시기가 조정될 수 있지만 내부적으로 잠정 실적 발표 날짜를 7일로 확정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호황과 스마트폰의 흥행에 따라 2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확실시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컨센서스(증권사 실적 추정 평균)는 매출 58조4724억 원, 영업이익 13조1287억 원이다.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인 2013년 3분기의 10조1600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일부 증권사는 14조 원까지 점치고 있다.

호실적의 배경으로는 반도체 초호황과 디스플레이 사업 호조, ‘갤럭시S8’ 흥행에 따른 스마트폰 사업 실적 확대 등이 꼽힌다. 특히 반도체 부문 매출이 인텔의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세계 최대의 칩메이커’라는 타이틀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25년 만에 인텔을 밀어내고 세계 반도체 1위 기업에 등극할 것”이라며 “반도체 연간 영업이익만 32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돼 인텔(19조7000억 원)과 TSMC(14조9000억 원)의 예상 성적표를 가뿐히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LG전자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영업이익을 냈던 1분기 성적에는 못 미치지만 근본적인 사업의 체질 개선을 이룬 효과가 이어지면서 2분기 전망이 긍정적이다. LG전자의 컨센서스 영업이익은 7772억 원으로 작년 2분기(5850억 원)보다 32%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사업이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지만 프리미엄 가전 및 전장부품 사업에 따라 연간으로는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이 예상된다. 올해 영업이익은 2조8064억 원으로 작년(1조3378억 원)보다 2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민희 흥국증권 연구원은 “비록 MC사업부 실적이 계속 부진하지만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구조를 낮춰 손실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하반기에는 VC사업부의 흑자 전환 가능성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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