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오후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연달아 전화통화를 하며 북한의 위협과 무역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며 오는 7~8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한미일의 대북 압력 강화를 확인했다. 두 정상은 이날 통화에서 G20 정상회의 기간에 한미일 정상회담을 열고 3개국이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을 주도할 것이라는 데 뜻을 모았다. 일본 교도통신은 이번 회담이 독일에서 있을 한미일 회담의 서막이라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미국이 중국 기업과 개인에게 제재를 가한 것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 그는 “한국을 포함한 3국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를 위한 압박’을 약속했다. 그러면서도 대화의 문은 열려 있음을 시사하며 압박과 대화를 병행할 것을 밝혔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과 일본, 양 정상은 북한의 어떤 도발이나 위협에 대해 강고한 동맹으로 대응할 것을 다짐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통화에서도 한반도 비핵화를 거듭 강조했다. 시 주석과의 통화에서 트럼프는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에 따른 위협이 높아지고 있다”고 발언했다.
트럼프는 또 시 주석에게 미국의 무역 상대국들과 더 균형잡힌 교역 관계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지난 4월 정상회담에서 무역 불균형 시정을 위한 100일 계획을 시행한다고 합의했다. 100일 계획은 중국과 미국의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한 협상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