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저씨’ 응답했다…엔씨소프트 ‘리니지M’ 매출 돌풍

입력 2017-07-0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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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13일만에 매출 1000억 넘은듯...이런 추세론 상반기 매출 1조 돌파도 기대

▲엔씨소프트 '리니지M' 플레이 화면.
▲엔씨소프트 '리니지M' 플레이 화면.

엔씨소프트가 지난달 21일 출시한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이 첫 달 매출액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이같은 수치가 유지된다면 엔씨소프트는 상반기 매출액 1조 원을 돌파하게 된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이 일 평균 매출 90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출시한지 13일이 지난 현재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출시 후 총 매출 1170억 원을 기록한 것이다. 지난 1일에는 일일 매출액 130억 원을 기록해 최고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같은 매출액 기조가 유지된다고 가정할 때 리니지M은 출시 첫 달 약 27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는 계산이 성립된다. 넷마블게임즈가 지난달 출시한 ‘리니지2 레볼루션’의 출시 첫 달 기록인 2060억 원보다 높은 수치다. 리니지M의 누적 가입자 수는 7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일일 평균 150만명 가량이 접속해 게임을 즐기고 있다.

업계에서는 리니지M의 원작인 PC버전 ‘리니지’를 즐기는 린저씨(‘리니지 게임을 즐기는 아저씨’의 줄임말)들이 대규모로 유입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원작 게임 리니지는 엔씨소프트가 1998년 9월 출시한 이후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온 효자 게임이다. 올해 1분기 엔씨소프트의 전체 매출액 2395억 원 중 리니지는 515억 원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기도 했다. 리니지에 대한 충성도가 높으면서 구매력이 높은 연령대의 유저들이 유입되면서 매출액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리니지M이 페이스북과 구글, 엔씨소프트 계정을 통해 게임할 수 있는 만큼 정확한 연령 정보는 나오지 않고 있다.

특히 리니지M의 거래소 시스템이 오는 5일 업데이트가 유력해지면서 유저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거래소 시스템이 업데이트 되면 무기와 방어구, 장신구 등 게임 내 아이템을 유저들끼리 사고팔 수 있는 자유경제시장이 구축된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28일 게임물관리등급위원회에 리니지M을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으로 심의 신청한 상태다.

리니지M의 인기와 더불어 엔씨소프트의 전체 매출액도 증가할 전망이다. 출시 13일 만에 1분기 매출액의 절반을 벌어들인 만큼 이 같은 인기가 이어진다고 가정할때 상반기 매출액 1조 원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이는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총 매출액 9836억 원과 맞먹는 수치다.

엔씨소프트 김택헌 CPO는 “리니지M의 성과는 이용자들과 함께 만들어낸 것”이라며 “다른 게임이 흉내낼 수 없는 리니지만의 가치를 지키고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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