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수석은 덕수상고를 졸업한 뒤 바로 외환은행에 입사하고서 당시 야간대였던 국제대 법학과에 진학했다. 그는 이후 직장생활과 고시공부를 병행한 끝에 4학년 재학 중 행정고시에 합격, 공직에 입문하게 된다. 새 정부 첫 부총리에 임명된 김 부총리와는 덕수상고ㆍ국제대 동문이자 선배인 셈이다. 이후엔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행정학 석사, 고려대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반 수석은 재정경제원 지역경제과장, 기획예산처 예산총괄과장, 사회재정심의관, 예산총괄심의관 등을 거치며 능력을 인정받은 예산통이다. 1990년대 초반 경제기획원 기획국 총괄사무관으로 일할 때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만드는 데 힘썼고 19997년 외환위기 직후에는 기획예산위원회 재정정책과장으로 금융구조조정에도 참여했다. 2004년에는 기획처 예산총괄심의관 시절엔 총액 범위 내에서 부처 자율로 예산을 편성하는 ‘톱-다운’ 시스템 도입을 주도했다.
2005∼2006년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기획단장일 때는 공공기관 지방이전 등 굵직한 현안을 지휘하기도 했다. 반 수석은 2007∼2008년 기획예산처 차관을 끝으로 공직을 떠나 서강대 서강미래기술교육원(SIAT) 교수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참여정부 시절엔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기획단장으로 근무하면서 공공기관 지방이전, 혁신도시 건설계획 수립 등에 기여하기도 했다. 현재는 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원장을 맡고 있다.
청와대는 반 수석의 임명 배경에 대해 “유능하다고 정평이 나있는 경제관료 출신으로 재정분야 전문성과 뛰어난 정책조정능력을 가진 인물”이라며 “학계에서 연구활동을 통해 쌓은 이론적 식견을 토대로 새정부의 일자리 정책을 차질없이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