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이제는 안면인식 시대…애플, 3D 센서 도입 추진

입력 2017-07-04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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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각 부위의 높낮이 확인 등으로 차별화 의도…삼성은 이미 갤럭시S8에 홍채인식 기능 도입

▲중국 상하이의 애플 스토어에서 고객이 아이폰7 두 대를 서로 놓고 비교하고 있다. 블룸버그
▲중국 상하이의 애플 스토어에서 고객이 아이폰7 두 대를 서로 놓고 비교하고 있다. 블룸버그

스마트폰이 이제 지문을 넘어 안면인식이 대세가 될 전망이다.

애플이 지문 대신 얼굴을 사용해 아이폰을 잠금 해제하거나 결제에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개발 중이라고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아 애플은 올가을 새로운 스마트폰을 선보인다. 10주년이라는 의미가 큰만큼 애플은 소비자들이 흥분할 수 있는 혁신을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사정에 밝은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사용자가 안면인식을 통해 안전하게 잠금해제하고 결제 시 본인인증을 할 수 있는 향상된 보안시스템을 테스트하고 있다. 새롭게 개발하는 3차원(3D) 센서가 안면인식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다른 소식통은 애플이 홍채인식을 증강현실(AR) 시스템에 적용하는 방안도 시험해보고 있다고 전했다.

센서의 속도와 정확성이 안면인식 성공을 좌우할 핵심이다. 애플은 사용자 얼굴을 1초도 안돼 인식해 아이폰 잠금을 해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아이폰이 테이블 위에 놓여 있더라도 사용자가 머리를 숙여 얼굴을 가까이 대지 않아도 작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여전히 이 기능은 시험 중이기 때문에 새 아이폰에 도입되지 않을 수는 있지만 애플은 터치ID 지문 인식시스템을 교체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설명했다.

애플이 지문 이외 다른 생체인식에 도전하는 첫 업체는 아니다. 이미 삼성전자는 갤럭시S8에 홍채인식 기능을 도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 눈을 인쇄한 사진으로 센서를 속일 수 있다고 주장하는 등 반응이 그리 썩 좋지는 않다. 애플은 이런 부작용을 없애고 차별화를 이루기 위해 3D 센서로 얼굴 각 부위의 높낮이를 확인하는 기능을 도입하려 한다고 통신은 전했다.

애플이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는 이전 아이폰6와 동일한 디자인을 사용하면서 카메라와 사용 속도 업그레이드에 중점을 뒀다. 그만큼 소비자들은 이전과 다른 느낌의 아이폰이 나오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새 아이폰이 OLED 스크린과 더 빠른 프로세서, 강화유리 등을 채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스마트폰 크기 자체는 아이폰7과 비슷하지만 베젤을 극단적으로 줄여 화면은 아이폰7플러스와 거의 같은 크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은 지난달 연례 개발자회의에서 AR 플랫폼과 전용 개발자도구를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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