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4일 SK하이닉스에 대해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재차 경신할 것으로 판단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8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매출액 6조8900억 원, 영업이익 3조500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74.9%, 573% 성장할 것”이라며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또 다시 갈아치울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실적 전망의 배경은 2분기 중국 모바일 D램 수요는 기대치에 미달했지만 서버 및 그래픽 D램 수요 증가와 그에 따른 D램 가격 강세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어 연구원은 “메모리의 타이트한 수급과 가격 강세 추세는 3분기 성수기까지 지속돼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7조5000억 원, 영업이익 3조4200억 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메모리 시장 호조 속에 1nm D램 양산 확대 및 3D 낸드 가동에 따른 원가절감 효과로 2017년 연간 실적은 매출액 28조6000억 원, 영업이익 12조3000억 원의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최근 메모리 가격 강세와 도시바 인수 이슈로 가파른 주가 상승이 진행되고 있지만 실적 추정치 상향분은 주가 상승분을 상회하고 있다”며 “여전히 주가수익비율(PER)은 2017년 예상 기준 4.9배 수준으로 전세계 반도체 업체 중 가장 낮은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