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위미디어, 122조 매출 中 국영기업과 3000억 규모 유통계약

입력 2017-07-0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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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콘텐츠 및 제품 공급… 중국 현지시장 공략 본격화

▲키위미디어 정철웅 대표(맨 앞 왼쪽)와 화련신광 쭝쟈웨이(钟嘉伟) 회장이 3일 오전 11시 서울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조인식을 가지고 있다.(사진제공=키위미디어그룹)
▲키위미디어 정철웅 대표(맨 앞 왼쪽)와 화련신광 쭝쟈웨이(钟嘉伟) 회장이 3일 오전 11시 서울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조인식을 가지고 있다.(사진제공=키위미디어그룹)

코스피 종합콘텐츠기업 키위미디어그룹이 중국 국영 유통기업 화련신광브랜드운영관리(천진)유한공사(이하 화련신광)와 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3년간 연간 1000억 원 규모의 한국 제품을 유통한다고 4일 밝혔다.

키위미디어그룹과 화련신광은 3일 오전 서울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조인식을 가졌다. 키위미디어그룹은 이번 계약을 통해 국내 대중문화 콘텐츠를 비롯해 미국 데님 브랜드인 씨위(SIWY), 화장품ㆍ건강기능보조식품, 바이오ㆍ생활용품 등 다양한 제품을 화련신광에 공급할 예정이다.

공급된 제품들은 화련신광이 보유하고 있는 복합쇼핑몰, 백화점, 아울렛, 슈퍼마켓 등에서 선별적으로 유통된다. 또 한국 관련 상품에 특화된 백화점에도 신규로 입점될 예정이다. 화련신광 쭝쟈웨이(钟嘉伟) 회장은 “잠정 중단됐던 한국 특화 백화점 사업을 재추진하는데 한류 콘텐츠가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련그룹은 1985년 중국 상무부가 출자한 국영기업으로 천진ㆍ북경ㆍ상해ㆍ광주 등 23개 성, 75개 도시에 총 82개의 계열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 최대 유통그룹이다. 2014년 기준 122조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백화점ㆍ물류ㆍ호텔ㆍ부동산ㆍ건축자재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화련신광은 화련그룹의 계열사로 중국 내 90여 개 백화점과 3000개 대형마트를 독점으로 운영·관리하고 있다. 향후에도 현재 유통망의 2배가 넘는 백화점 200여 개와 대형마트 3000여 개를 신설하는 등 공격적인 확장을 준비 중이며, 모바일 쇼핑몰 사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키위미디어그룹은 전세계 33개국에 유통되고 있는 씨위의 아시아 총판을 담당하고 있으며, 삼성페이를 통해 콘텐츠와 상품이 결합된 미디어 커머스 사업을 삼성전자와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관계사인 케이노트의 중국법인 케이노트 차이나 오픈 등 중국 시장 진출을 추진해 왔다.

키위미디어그룹 정철웅 대표는 “지난 2010년부터 꾸준히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시장을 대상으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왔다”며 “케이노트 차이나를 통해 중국의 교육ㆍ엔터테인먼트 시장에 진출했고, 일본에서는 이미 다양한 한류 콘텐츠를 수출하고 상품을 유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어 “이번 화련신광과의 계약을 통해 본격적인 중국 시장 진출이 시작됐다. 자체 보유 브랜드 및 콘텐츠 뿐만 아니라 한국의 질 좋은 제품들을 추가로 발굴해 중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키위미디어그룹은 제품 유통을 시작으로 화련그룹과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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