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 강화…7월 분양시장, 서울 '미풍'ㆍ경기 '움찔'

입력 2017-07-04 10:19 수정 2017-07-0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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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부분 입지 좋아 실수요자 관심…경기지역 공급과잉 악재 겹쳐 수요기대 못해

▲지난달 30일 개관한 서울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 견본주택에는 3일간 총 3만1000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지난달 30일 개관한 서울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 견본주택에는 3일간 총 3만1000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정부의 ‘6·19 부동산 대책’으로 대출 규제가 강화되지만, 서울 분양시장은 직접적인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경기권 분양물량에 입주물량까지 대기 중이어서 청약자들의 움직임이 둔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 서울에서는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강동구)’를 비롯해 ‘인덕 아이파크(노원구)’, ‘용산 센트럴파크 효성 해링턴스퀘어(용산구)’, ‘공덕SK리더스뷰(마포구)’, ‘상계역 센트럴 푸르지오(노원구)’ 등 물량이 나온다.

지난달 30일 견본주택의 문을 연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는 지금까지 3만여 명이 다녀갔다. 같은 날 방문객을 맞이한 ‘인덕 아이파크’의 인파까지 더하면 두 곳에만 총 6만 명의 인파가 몰렸다.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는 올해 고덕·상일동 일대에서 분양하는 3번째 단지인데도, 이 일대에 2만여 가구의 대규모 브랜드 타운이 들어선다는 기대감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인덕 아이파크’는 1호선 월계역 초역세권 단지인 데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1640만 원으로 책정됐다.

용산국제빌딩4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용산 센트럴파크 효성 해링턴스퀘어’는 분양가가 3.3㎡당 평균 3630만 원 수준이지만, 중도금 60%를 무이자로 제공한다. ‘상계역 센트럴 푸르지오’는 상계동 일대가 뉴타운으로 지정된 지 12년 만에 나오는 마수걸이 단지다. 아현뉴타운 ‘공덕SK리더스뷰’는 지하철 5·6호선, 공항철도 환승이 가능한 공덕역이 4~5분 거리에 위치한다.

고덕동 일대 공인중개소 측은 “서울 분양시장은 투자수요가 위축돼도 실수요자가 이를 메꾸고 있는 상황”이라며 “물량 대부분이 재개발 재건축 등 입지가 좋은 인기 지역이어서 청약수요가 줄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3일 이후 모집공고를 내 정부의 대출규제에 영향을 받은 사업장이라고 해도 파급력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단기투자자나 갭투자자의 타격은 크지만, 실수요자는 어느 정도 자금력을 갖고 청약시장에 진입해 대출한도 10% 감소의 영향력이 제한적이라는 의미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올해 서울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는 뉴타운 물량이고 입지가 좋은 데다 분양가 역시 보수적으로 책정됐다”며 “이 같은 조건이 깔리면 전매제한과 대출규제가 있다고 해도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경기권은 사정이 다를 전망이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달 경기권에 나오는 일반분양 물량은 8000가구를 크게 웃돈다. 고양시 ‘지축역 센트럴 푸르지오’를 비롯해 의정부 ‘장암더샵’ 등이 시장에 나온다.

특히 경기도는 이달 지역별 기준 최대 물량인 1만2266가구의 입주물량이 대기 중이다. 7월 전국(3만3361가구) 입주물량의 37%를 차지하는 양이다. 내달 경기도의 입주물량은 2만2655가구로 더 확대된다. 이 기간 서울의 입주물량은 각각 2000, 4000여 가구에 그친다.

김 팀장은 “경기 성남 고등지구, 고양 지축지구 등의 택지지구는 낮은 분양가와 희소성으로 여전히 높은 관심을 받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경기권은 각종 규제에 공급과잉이라는 악재까지 겹쳐 청약수요가 몰리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경기권에서는 ‘위례 자연앤자이 e편한세상(1413가구)’, ‘동탄2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2차(908가구)’ 등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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