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탄 소재가 뭐길래? 패션ㆍ리빙 ‘잇템’ 등극

입력 2017-07-0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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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소재로 가볍고 디자인 독특… 라탄백 한달 새 13배샌들은 8배 판매 급증

# 직장인 최은미(29)씨는 최근 라탄으로 만든 가방부터 모자, 샌들까지 라탄 패션에 푹 빠졌다. 그는 “자연소재로 만든 라탄백의 가볍고 시원한 느낌에 반했다”면서 “라탄은 멋을 내지 않은 듯 자연스런 연출이 가능하고 가볍고 튼튼해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는 여름 아이템”이라고 말했다.

# 워킹맘 김보미(36)씨는 여름을 맞아 집안 분위기에 자연친화적이면서 이국적인 느낌을 주고자 최근 유행하는 ‘라탄 인테리어’에 도전했다. 안방에는 라탄 의자와 서랍장, 주방에는 라탄 테이블매트를 포인트 인테리어 용품으로 배치했다. 그는 "동남아 휴양지에 온 듯한 느낌이 물씬 풍겨난다”면서 “나무 소재로 만들어져 안전하고 다른 재질의 가구들과도 잘 어울려 만족한다”고 말했다.

해변이나 수영장, 리조트를 떠올리게 하는 바구니 패션의 상징 ‘라탄’이 패션 아이템을 넘어 인테리어 소품까지 영역을 확장하면서 올 여름 대세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친환경 나무소재인 라탄은 주로 공예가구나 바구니 등에 쓰였지만 무게가 가볍고 디자인이 독특해 최근에는 다양한 디자인과 컬러로 진화하며 패션과 리빙 아이템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오픈마켓 옥션에서는 최근 한달(5월23일~6월22일) 동안 라탄 제품들이 불티나게 팔렸다. 휴양지에서나 볼 수 있었던 라탄 백은 13배(1240%)나 판매가 급증했고 시원한 촉감과 가벼운 소재를 적절히 접목시킨 라탄 샌들도 8배(700%) 증가했다. 도심과 휴양지에서 두루 활용하기 좋은 라탄모자 역시 같은 기간 4배(355%) 이상 판매가 늘었다.

이국적이면서 시원한 여름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라탄 인테리어 제품을 찾는 이도 늘고 있다. 침실이나 거실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라탄의자는 같은 기간 판매량이 2배(122%) 이상 증가했다. 라탄가구(67%), 라탄서랍장(17%)도 모두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라탄 소재 특성상 적당한 장력을 지녀 흔들의자 겸 그네로 인기를 얻고 있는 라탄그네도 판매가 오름세(24%)를 보였다. 시원하면서도 색다른 느낌으로 테이블을 세팅할 수 있는 라탄 테이블매트는 95% 판매량이 늘었다.

옥션의 인기상품 ‘샤로벳 라탄 와이드탑 뮬샌들(3만7800 원)’은 정교한 짜임으로 완성된 라탄 소재를 사용해 시원한 촉감과 통기성까지 우수하다. ‘발리 라탄 의자(5만9400 원)’는 지중해풍 디자인으로 시원한 느낌을 주는 것은 물론 탄탄한 라탄이 몸체를 안정감 있게 받쳐주며 장기간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인 제품이으로 꼽힌다.

이진영 옥션 리빙레저실 실장은 “친환경 패션아이템이 지속적으로 주목받으며 지난해 에코백 열풍에 이어 올해는 라탄백이 선풍적인 인기”라면서 “라탄이 나무 소재이다 보니 다른 직물, 재질과도 잘 어울리고 비교적 저렴해 패션, 인테리어 제품으로 선호하는 소비자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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