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전쟁’ 더 뜨거워진다

입력 2017-07-0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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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236 미네랄워터’ 등 가성비 앞세운 ‘PB 생수’ 잇단 출시

▲아워홈  '지리산수'
▲아워홈 '지리산수'

올해 사상 최대 생수 매출이 예상되는 가운데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유통업체들이 가성비를 갖춘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내놓으며 생수 시장에서 격돌하고 있다.

4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7400억 원 규모로 전년보다 15.5% 성장한 국내 생수 시장은 올해 때이른 폭염 등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0년까지 3000억 원대였던 생수 시장은 2012년 5016억 원으로 5000억 원대를 넘어섰다. 이후 2014년 6040억 원, 2015년 6408억 원, 지난해 7403억 원으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처음으로 5000억 원대를 넘은 2012년 대비 4년 만에 47.6% 증가한 셈이다. 올해 들어서도 생수 시장 매출은 고성장세를 이어가 1~4월 매출이 2177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1955억 원)보다 11.4%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1인 가구가 증가하는 데다 온라인·모바일 쇼핑을 통한 생수 구매가 과거보다 편리해지면서 생수 시장이 계속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생수 시장은 광동제약이 판매하는 ‘삼다수’가 40%대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으며 롯데칠성 ‘아이시스’, 농심 ‘백산수’ 등이 뒤를 잇고 있는 가운데 온·오프라인을 불문하고 가성비를 앞세워 생수 시장에 뛰어드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지난달에는 소셜커머스 티몬이 PB 생수 ‘236 미네랄워터’를 출시했다. 국내 주요 생수 브랜드 제조원인 화인바이오와 단독 계약을 맺고 가격 경쟁력 있는 독점 생수 상품을 출시해 수요가 크게 느는 여름철 생수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티몬은 이 제품을 가장 기본적인 구성인 2ℓ 12개 묶음으로 온라인 최저가 수준인 5900원에 판매한다. 타 사에서 주로 7000원대에 판매되고 있는 동일 묶음 기준 생수와 비교할 때 2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정식품 '심천수'
▲정식품 '심천수'

작년 말에는 아워홈이 지리산 국립공원 천왕봉 남단 해발 550m 지역, 지하 200m에서 끌어올린 천연 암반수를 활용한 ‘아워홈 지리산수’ 0.5ℓ와 2ℓ 제품을 출시했다. 지리산수의 소비자가격은 0.5ℓ 20개 세트가 7350원, 2ℓ 6개 세트는 6200원이다.

올해 초에는 원조 두유 기업인 정식품도 생수 시장에 가세했다. 아워홈과 마찬가지로 지리산의 지하 200m에서 취수한 천연암반수로 만든 ‘심천수’로, 2ℓ 12개 세트가 89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한편 생수 시장 1위인 삼다수의 판권 향배에도 업계의 관심이 높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 광동제약의 삼다수 위탁 판매 계약이 올해 12월로 만료되기 때문이다. 삼다수 판권을 차지하는 업체는 단숨에 시장 1위로 뛰어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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