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 첫날밤, 함부르크 ‘엘브필하모니’에서 펼치는 환상공연

입력 2017-07-04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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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콘서트홀, 각국정상 메르켈 총리가 초청

▲7일 각국 정상들은 G20 정상회담의 일환으로 함부르크의 새로운 랜드마크 엘브필하모니 찾을 예정이다. 사진제공=PRNewswire
▲7일 각국 정상들은 G20 정상회담의 일환으로 함부르크의 새로운 랜드마크 엘브필하모니 찾을 예정이다. 사진제공=PRNewswire
7일과 8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함부르크 하펜시티에 있는 새로운 콘스트홀 ‘엘브필하모니(Elbphilharmonie)’가 주목받고 있다. 클래식 음악 애호가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정상회의 첫날밤 비공식 행사로 엘브필하모니에서 열리는 콘서트에 각국 정상들을 초대했기 때문이다.

이날 각국 정상들은 함부르크 필하모닉 주립 관현악단 단장인 미국 출신의 지휘자 켄트 나가노(Kent Nagano)의 지휘 아래 함부르크 필하모닉 주립 관현악단의 베토벤 교향곡 9번 연주를 감상하게 된다. 또 수많은 독주자와 함부르크 주립 오페라 합창단의 공연이 전개될 예정이다.

올해 1월 초 개장한 엘브필하모니는 함부르크 새 상징건물로 부상한 콘서트홀이다. 스위스의 세계적 건축 기업 헤어초크 앤드 드 뫼롱(Herzog & de Meuron)이 설계했으며 현존하는 콘서트 홀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음향 시설 또한 도쿄의 산토리홀을 설계한 일본의 음향학자 야스히사 도요타(Yasuhisa Toyota)가 설계해 세계 최고로 꼽히고 있다.

이 건물은 함부르크 도시재생 사업의 하나로 오래된 카카오 창고를 허물지 않고 개조해 그 옥상에 콘서트홀과 호텔을 지었다. 하펜시티는 16년 전에 처음 엘브필하모니를 짓기로 기획한 후 2007년에 첫 삽을 떴다. 하지만 건설 초기 약 2억4000만 유로의 건설비용이 예상보다 많이 나오면서 최종 7억8900만 유로의 공사비가 들어가면서 몇 번의 공사 지연을 겪었다. 우여곡절 끝에 건설 비용의 4분의 1을 시민들의 자발적 모금과 자선 수익금으로 충당하면서 10년 만인 2016년 10월에 완공하게 된다.

총 높이가 110미터(m)로 지붕이 파도가 치듯 한 모습으로 꾸며 낮은 부분이 30미터 이상 높이 차이가 있다. 26층 규모로 사용면적은 12만제곱미터(㎡)다. 총 3개의 콘서트홀로 구성돼 2150석의 대형극장, 550석의 중형극장, 170석의 작은 극장이 있다. 또 244개의 객실을 가진 오성 호텔과 47개의 대형 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엘브 강 위에 우뚝 솟아 있는 엘브필하모니의 외관 모습은 마치 음악이 흐르는 듯한 파도모양의 독특한 디자인으로 돼 있어 주변의 함부르크 항구 풍경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함부르크 시내와 항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으로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몇 달치 공연 티켓이 모두 매진될 정도로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함부르크의 효자 건물이 된 엘브필하모니를 함부르크 사람들은 엘피(Elphi)라는 별명을 지어 부를 정도다.

엘브필하모니가 독일의 새로운 문화적 상징으로 부상함에 따라 메르켈 총리가 이번 G20 정상회의의 강력한 문화 메시지를 보내고자 각국 정상들을 초대한 것이다.

▲엘브필하모니 콘스트장에서 열린 공연모습. 사진제공=PRNewswire
▲엘브필하모니 콘스트장에서 열린 공연모습. 사진제공=PRNewsw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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