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수출, 지역·품목도 편중현상 심각

입력 2007-12-31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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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틈새시장 개척과 틈새품목 개발’ 발등에 불

지속적인 수출호조에도 불구하고 우리 수출의 지역 및 품목 편중화가 심각해 수출다변화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잠재력이 큰 틈새시장 및 틈새품목의 발굴과 육성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KOTRA(사장 홍기화)가 최근 발간한 ‘세계의 틈새시장 틈새품목’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시장 수출비중이 2001년 50%에서 2006년 62%까지 확대되는 등 중소기업의 수출지역 편중현상이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지역 및 품목 편중화도 심각한 상황으로 2006년 수출 대상국 상위 10개국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60%를 넘었고, 10대 수출품목 비중도 우리나라는 41%로 일본 30%, 중국 22%에 비해 편중도가 심하다.

이는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 및 신흥 아시아 경제의 높은 리스크를 감안할 때 우리나라의 안정적 수출확대에 불안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중국, 미국, EU, 일본 등 전략적 수출지역 외의 잠재력이 큰 틈새시장을 발굴하고 틈새품목을 개발해 수출다변화를 통한 안정적 수출기반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KOTRA는 수출지역 및 품목 다변화를 위해 매년 ‘세계의 틈새시장, 틈새품목’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으며, 금년에도 수출증가가 유망한 12개 틈새시장의 21개 틈새품목에 대한 시장정보 및 수출 증대방안을 제시했다.

세계적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태양열 집열판 등 환경관련 제품이 주요 틈새품목으로 제시됐으며, 스웨덴, 벨기에 등 선진국 틈새시장에서는 고령화와 웰빙에 대한 관심 고조로 의료용 기기가 틈새품목으로 선정됐다. 신흥시장 국가의 산업성장과 소비자들의 소득증가로 건설관련 기계류 및 보안기기 등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선정된 틈새품목들에는 단순 저가 제품보다 적정수준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품목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었으며, 이들 틈새품목들의 시장진출 확대 성공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틈새전략이 요구된다.

생산비절감 노력과 A/S 강화를 통해 가격대비 품질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시장세분화와 지속적인 틈새시장 발굴로 소비자의 새로운 요구를 반영하는 제품 개발이 필요하다.

또한, 제품의 품질과 브랜드 홍보를 위한 마케팅 강화와 자체브랜드 완제품 수출 외에 OEM 등의 대안도 고려해야한다.

KOTRA 통상전략팀 정호원 팀장은 “최근 제품품질 제고와 낮은 생산비용을 무기로 중국, 동남아국가 기업들이 공세를 강화하고 있으며, 다국적 기업들이 중국 등지에서 생산한 저가제품으로 세계시장을 공략하는 등 우리나라 제품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며 “시장을 세분화하고 소비자 니즈를 적절히 반영한 제품 개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틈새시장을 지속적으로 개척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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