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4일 오후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은경 환경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충무실에서 김상곤 부총리와 김은경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김 부총리의 배우자와 김 장관의 아들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여야간 공방 속에 김 부총리에 대한 청문회가 유례 없이 ‘1박 2일’ 간 진행된 점을 겨냥한 듯 “앞으로 청문회 하는 후배들한테 노하우를 좀 (알려 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김 부총리 내외, 김 장관 모자와 기념촬영을 한 뒤 인왕실로 이동해 환담의 시간을 가졌다.
김상곤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대통령님의 교육 철학과 비전에 따라 구체적인 정책이 우리 아이들과 선생님들, 그리고 국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회 정책 전반적인 조절이나 또 조율을 최대한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은경 장관은 “참여정부에서 많이 아쉽고 어려웠던 일들이 환경 분야에서 많았다”면서 “정말 이제는 제가 못하면 누구한테 핑계를 못 댈 것 같은, 정말 너무 많은 것들을 정리해 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환경에 있어서는 정말 전환적인 정부라는 것을 꼭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두 부처 모두 가장 개혁이 필요한 부처가 아닌가 싶다”면서 “교육부는 국가교육위원회 설치부터 시작해 교육 분권화, 고교 서열화 등을 점차적으로 해결해 나가고 교육부 자체를 개혁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부총리는 워낙 오랫동안 교육계에 관해 준비해 오고 구상을 해 왔기 때문에 아주 잘 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국민들도 아주 기대를 많이 걸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환경부는 좀 지난 한 10년 간 뭐 존재감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는 농담을 건네며 경직된 분위기를 걷어냈다. 그러면서 김 장관에게 “국가가 하는 모든 사업에 대해 정말 환경적인 관점에서 최종적으로 결론을 내려주는 뚜렷한 목소리가 필요하다”면서 “최종적인 결정이 어떻게 내려지든 환경부의 입장을 항상 분명히 밝혀줘야 국민들이 실패를 경험하기 전에 제대로청 판단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