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분석]사드 후폭풍… 서울제약, 1100억 中 공급 차질 가능성

입력 2017-07-05 09:00 수정 2017-07-0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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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7-07-05 08:55)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서울제약이 중국 헬스케어 기업(수저우 광아오 헬스케어·Suzhou Guang'ao healthcare Co., Ltd.)과 맺은 1100억 원대의 대규모 공급 계약이 한중 관계 악화에 차질을 빚을 위기에 놓였다.

5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리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회담 후 "사드의 한국 배치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새 정부가 한미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 기조를 유지하면서, 이에 대한 항의와 경고성으로 발언이란 게 공통된 시각이다.

새 정부 출범 당시 사드 배치가 번복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딸 한중관계가 일시적 완화되는 듯 했으나, 최근 미국과의 관계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성공 발표 등에 따라 사드 철회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이에 따라 한중관계가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다.

문제는 한중관계가 악화할 때 중국 진출을 노리는 기업들의 사업 지연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미 지난해말 사드 배치 문제로 중국에 진출해 있거나 진출을 꾀하는 다수의 기업들이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제약도 이 기업 중 하나다.

서울제약은 지난달 22일 수저우 광아오 헬스케어에 1100억 원대 발기부전치료제 구강붕해필름(ODF) 판매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 공급계약 발표 후 서울제약 주가는 거래 상한폭까지 급등했다.

이 제품은 국내에서 '불티움'으로 시판되는 '타다라필 ODF 10mg, 20mg'으로 시알리스 복제약이다.

서울제약은 이번 계약을 통해 중국진출을 꾀하고 매출 확대 및 영업익 증가를 기대했다. 특히 오송 공장 확장을 통해 글로벌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서울제약은 그동안 오송공장에서 구강붕해필름 제품을 생산하고 시화공장에서는 정제, 캡슐제, 과립제 제품을 따로 생산했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시화공장시설을 오송으로 이전, 시험생산을 거쳐 이번 달부터 모든 제형을 통합적으로 생산한다.

한중관계가 다시 급격히 냉각되면서 서울제약의 중국진출에 제동이 걸렸다.

이번 1100억 원 계약건은 공급을 확정지은 것이 아니라 아직 중국 보건당국(CFDA) 승인이 있어야만 본격적인 공급이 가능해진다.

서울제약 관계자는 "이번 발기부전치료제 공급 계약은 중국 보건당국의 승인이 있어야만 유효하다"고 말했다

서울제약은 복제약이기 때문에 무난하게 승인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에서 10년 이상 판매되는 건강보조식품도 중국 정부의 승인이 늦춰져 중국진출에 애를 먹는 상황인 것을 고려하면, 의약품 진출은 일정에 차질을 빚을 것이란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일반적으로 예상할 수 있는 승인 심사 시간은 약 3년이지만, 최악의 경우 아예 까다로운 심사를 핑계로 승인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특히 매출 확대를 고려해 공장시설을 확장한 것이 경영 압박으로 돌아올 수 도 있어 업계 안팎에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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