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3분기 ‘개선’…취업문도 열린다

입력 2017-07-0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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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부 출범 효과, 추경 기대감 등 반영

수출 호조세와 새 정부 기대감이 작용하며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 전망이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2200여 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3분기 제조업체 경기전망지수(BSI) 조사’를 실시한 결과 2분기보다 5포인트 상승한 94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기준치(100)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지난 2015년 2분기(97) 이후 9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BSI는 100이상이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특히 수출기업들의 경기전망이 밝았다. 수출기업의 3분기 경기전망지수는 104를 기록한 반면, 내수부문 BSI는 92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산업단지 신규 조성과 지역맞춤형일자리 정부정책 기대감이 큰 광주(115)와 전남(115)이 가장 높았다. 서울(111), 경기(107), 제주(107), 인천(105), 강원(102)도 기준치를 상회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새정부가 출범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추경 편성 등으로 내수심리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며 “지난해 11월부터 8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수출 증가세 역시 기업체감경기 개선에 긍정적 영향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수출증가세에 비해 견고하지 못한 내수의 회복세와 가계부채 문제 등은 불안요인”이라며 “본격적인 경기회복세를 예단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올 하반기 취업문은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좀 더 넓어질 전망이다. 상의가 신규채용 계획이 있는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신규채용을 지난해 동기 대비 늘릴지, 줄일지 설문한 신규채용 BSI를 집계한 결과 103으로 기준치를 넘어섰다.

업종별로 정유·석유화학(142), 식음료(115), IT·가전(101), 기계(103) 등이 신규채용에 긍정적이었다. 자동차(96), 철강(87), 섬유·의류(79) 등은 기준치를 밑돌았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세계경제의 업턴(upturn) 훈풍이 불고 있는 만큼 모처럼 맞이하는 경기회복의 모멘텀을 잘 살려 나가야 한다”며 “경기를 본격회복궤도에 올려놓는 일과 중장기적 현안들을 해결하는 일을 병행추진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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