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일부 본부조직을 통폐합하면서 '군살빼기'에 돌입했다.
국민은행은 31일 "통합3기 출범에 맞춰 효율적인 경영전략 추진을 위해 2008년 내년 1월1일자로 3그룹 2본부 3부를 신설하고, 6그룹 2본부 25부 3실을 폐지하는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13그룹 1단 14본부 2국 61부 2실 체제를 갖추게 됐다.
이번 개편은 업무성격이 유사한 소규모 본부부서를 통폐합하고 분산된 기능을 집중화하는 등 조직을 재설계함으로써 본부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고 영업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조치로 해석된다.
특히 개인과 기업, PB 영업부문간 협력 마케팅 강화를 위해 3개 개인영업그룹과 PB사업그룹, 기업금융그룹을 통합해 지역별로 전체 영업조직을 총괄하는 영업그룹 I, II로 신설·재편했다.
또한 투자금융/해외사업그룹을 신설함으로써 해외진출 사업과 투자금융 부문의 연계강화를 통해 해외사업추진 역량을 배가하려는 강한 의지를 반영시켰다.
상품별로 세분화되어 있는 상품부서를 고객 중심으로 개편하는 작업도 이루어졌다. 수신과 여신, 외국환, 투신, 방카슈랑스 등 개별 상품부서를 통합하여 마케팅그룹 상품본부에서 운영함으로써 자본시장 통합을 대비한 상품경쟁력 확보와 복합금융상품 개발 촉진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아울러 대기업 고객에 대한 특화 서비스 제공과 대기업 고객 유치 마케팅을 담당하게 될 대기업금융부를 신설하였으며, 신성장 비즈니스 사업추진을 위해 신탁/기금사업그룹 내 퇴직연금사업부를 신설하여 퇴직연금 부문 마케팅을 활성화한다는 전략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개편은 안정적인 내부통제시스템과 건실한 자산건전성을 바탕으로 미래성장동력 확보하고 향후 지주회사 설립을 통한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기틀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