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독일 공식 방문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5일 오전 8시 출국했다. 3박 5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지 3일 만에 다시 해외 순방길에 오르게 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우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초청으로 이날(현지시간) 저녁부터 이틀간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 머물며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 메르켈 총리와 첫 한독 정상회담을 연 뒤,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도 만난다. 4강 외교 패러다임에서 벗어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과거 미·중·일·러 4개국 순으로 진행되던 정상회담 순서의 관행에서 탈피, 미국에 이어 독일과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갖게 된 것이다.
문 대통령은 6일 독일 쾨르버재단 초청 연설을 통해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에 관한 새 정부의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한독 정상회담에 이어 7~8일 양일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취임 후 첫 다자외교 데뷔전을 치른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주변국 정상들과 잇따라 만난다. 문 대통령은 6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초청으로 열리는 한미일 정상 만찬 회동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첫 만남을 갖는다.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으며, 7일에는 아베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이외에도 러시아, 프랑스, 호주, 인도 등 주요국 정상과도 회담할 예정이다.
한편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출국한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임종석 비서실장, 정의용 안보실장, 전병헌 정무수석,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등이 나와 문 대통령 내외를 환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