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월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58%로 전월말(0.54%)보다 0.04%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달 연체채권 정리규모가 소폭 증가했으나 4월 대비 신규연체가 증가한데 기인한다.
같은 기간 연체채권 잔액은 8조4000억 원으로 4월말(7조9000억 원)보다 5000억 원 늘었다.
부문별로는 기업, 가계 대출의 연체율이 모두 높아졌다.
지난달 기업대출 연체율은 0.81%로 전월말(0.76%)과 비교해 0.05%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의 연체율은 0.64%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하락했지만, 중소기업의 연체율이 0.85%를 기록해 0.06%포인트나 올랐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지난 5월 가계대출의 연체율(0.30%)은 전월말(0.28%)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집단대출의 연체율은 각각 0.21%, 0.27%로 전월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신용대출의 경우 연체율이 0.52%로 전월보다 0.04%p 상승했다.
금감원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등에 따라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연체율 상승 가능성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