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리비아에서 총 5억 3000만 달러 규모의 발전설비를 연속적으로 수주했다.
두산중공업은 31일 리비아의 알칼리지(Al Khalij) 발전소에 350MW급 오일(Oil) 화력발전소용 보일러 4기를 약 2억6000만 달러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지난 13일에도 2억 7000만 달러 규모의 트리폴리 웨스트(Tripoli West) 오일 화력발전소용 보일러 4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두산중공업은 이 두 계약으로 총 2800MW(350MW X 8기)의 발전소를 건설하게 됐으며 보일러의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제작, 설치에 이르는 전 과정을 오는 2011년 12월까지 수행하게 된다.
리비아에서 발전설비를 처음으로 직접 수주한 두산중공업은 향후 오일 발전소용 보일러 시장에서도 수주 확대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이 그 동안 인도 등 해외에서 공급해 온 보일러는 주로 석탄 화력발전소 용이었으며 중동 최대의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2009년까지 약 1만1000MW의 오일 화력발전소 발주가 예상되고 있다.
두산중공업 서동수 부사장(발전BG장)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그 동안 해외에서는 없었던 대형 오일 화력발전소용 보일러 실적을 확보하게 됐다”면서 “향후 다수의 오일 발전소용 보일러 발주가 예상되는 이집트 등 아프리카 발전설비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