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주, 하루만에 뚝… 北 미사일에도 덤덤한 韓 증시

입력 2017-07-05 17:40 수정 2017-07-0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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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미사일 발사 영향으로 뒷걸음질했던 국내 증시가 하루 만에 회복세로 전환됐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급등했던 방산주도 곧바로 상승폭을 반납했다.

5일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동반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33% 오른 2388.35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만 해도 전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 영향이 지속되며 혼조세를 보였지만, 이내 조금씩 반등하며 하락폭을 만회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일 대비 0.82% 오른 661.54에 거래를 마치며 660선을 되찾았다.

시장 곳곳에서 안정을 되찾아가는 모습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전날 두 자릿수의 급등세를 보였던 VKOSPI(코스피200 변동성지수)도 6.06% 하락했다. 통상적으로 VKOSPI는 코스피가 급락할 때 반대로 급등하는 특성이 있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공포 지수’로 불린다. 전날 2000억 원에 달했던 외국인의 순매도 금액도 93억 원에 그치며 호전된 투자심리를 반영했다.

북한의 중대발표 예고와 함께 급등했던 방위산업 관련 종목은 줄줄이 하락했다. 전날 15.97% 치솟았던 전자전 장비 제조업체 빅텍은 이날 8.09% 떨어진 3805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밖에도 스페코(-3.88%), 삼영이엔씨(-0.91%), 한국항공우주(-0.85%), 휴니드(-2.70%), LIG넥스원(-0.54%) 등이 빠짐없이 하락했다. 방산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인 것은 이들 종목의 상승을 부추켰던 지정학적 리스크가 하루만에 상당부분 희석된 것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다.

과거 사례를 봐도 북한의 도발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2005년 이후 총 12차례의 북한의 도발 다음날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인 것은 총 7회(58.3%)였다. 하지만 2009년 2차 핵실험과 2016년 4차 핵실험을 제외하면 12번 가운데 10번은(83.3%)은 대북 리스크 발생 10거래일 이내에 충격을 모두 회복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는 실제 전쟁이 나지 않는 이상 국내 증시에 단기적 영향을 줄 뿐”이라고 말했다.

이번 이슈 역시 시장의 펀더멘털(기초체력)에 영향을 주지 않는 만큼 증시의 상승 추세를 훼손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뉴스가 증시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오는 7일 삼성전자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실적 시즌에 접어들기 때문에 증시가 다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에는 다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국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이 명목 국내총생산(GDP) 금액을 넘어 저평가 논리가 약해진 시점에서 예상치 못했던 북한 리스크가 발생했다”면서 “3분기 코스피 변동성 확대의 방아쇠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방어적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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