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독일 의료지원단의 활동은 양국 간 우호협력과 신뢰의 상징이자 양국 역사의 일부다”며 “한국 국민은 그분들의 희생과 봉사 정신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고 말했다.
독일 의료지원단은 6·25 전쟁 당시 연합군 지원 목적으로 독일정부가 의료지원단 파견을 결정한 이후 1954년 5월부터 59년 3월까지 5년간 연인원 117명의 의료진을 파견했다. 당시 한국 의료진과 함께 독일 의료지원단은 25만여 명의 우리 국민의 치료와 6000여 명의 출산을 지원했다. 또 의료지원단은 의료활동과 함께 간호사 등을 교육해 한국 의학발전에도 기여했다. 당시 독일 적십자병원에서 교육받은 간호사 일부는 이후 독일에 파견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독일 의료지원단의 엔지니어로 활동했고 현재 유일한 생존자로 확인된 칼 하우저 내외가 참석했다. 또 당시 부산에서 의사와 간호사로 활동했다가 귀국후 결혼한 부부 의료지원단원의 자녀 안드레아스 숍과 앙겔리카 숍을 비롯해 의료지원단원의 미망인인 일제 피프 여사, 지난해 타개한 수간호사 샤롯데 코흐 수녀를 돌본 헬가 슈마허 올덴부르크 수녀원장과 독일적십자사 폴크마 쉔 부총재가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독일 의료지원단의 유일한 생존자 하우저 씨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이에 하우저 씨는 “60여 년 전 부산에서의 5년을 그 어느 때보다 가장 뿌듯한 기억으로 간직하고 있다”며 “오늘날 발전된 한국 소식을 접할 때마다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슈마허 원장은 “지난해 5월 타개한 샤롯데 코흐 수녀가 작년 106세 생일축하연에서 한국정부로부터 감사 인사를 받고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는데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해 아쉽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 문 대통령은 의료지원단과 가족들에게 한국을 방문해 달라고 초청했고 우리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진심 어린 감사의 뜻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