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큐캐피탈, 대경기계 매각통해 SK증권 인수 탄력

입력 2017-07-06 10:04 수정 2017-07-0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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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7-07-06 10:00)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큐캐피탈파트너스가 투자사인 대경기계기술 매각을 계기로 SK증권 인수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큐캐피탈은 SK증권 인수 적격 후보자로 선정된 바 있다.

큐캐피탈이 조성한 ‘국민연금07-1 기업구조조정종합QCP 12호 펀드’는 5일 대경기계 보유지분 40.78%를 계열사인 큐로컴에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이 지지부진하자 ‘할아버지격’ 회사인 큐로컴에 넘긴 것이다.

큐캐피탈은 지난 2007년 대한전선 등과 함께 대경기계를 인수한 바 있는데, 이들 회사는 큐로컴→지엔코→큐캐피탈→대경기계로 이어지는 출자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지배구조 상단에 있는 큐로컴이 손자회사 큐캐피탈의 ‘골칫거리’였던 대경기계를 인수한 것을 두고 여러 관측이 나온다.

우선 SK증권 인수를 추진 중인 큐캐피탈의 재무적, 인력 부담 등을 줄여준 조치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수익이 나지 않는 대경기계 매각 지연에 따른 큐캐피탈의 손실을 줄이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다.

이번 매각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은 크지 않아도, 손실 펀드 청산에 따른 큐캐피탈의 재무적 지표는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이다. 회사의 재무적 지표는 인수 후보자로서 가장 중요하게 평가받는 사안이다.

앞서 지난달 큐캐피탈은 케에프투자증권, 호반건설 등과 함께 SK증권 적격인수후보군(쇼트리스트)에 포함됐다. 이중 호반건설은 탄탄한 현금 자금 조달 능력이, 케에프투자증권은 동종 업계라는 점이 강점이다.

큐캐피탈은 SK증권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과 고용 승계가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SK증권에 대한 매각은 예비실사를 거친 뒤 이달 25일 쯤 우선 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SK증권 노조는 이들 3개회사에 대해 모두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특히 큐캐피탈에 대해선 빈약한 재무구조가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큐캐피탈 대신 대경기계를 떠안은 큐로컴은 재매각에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큐로컴 측은 경영 참여와 투자 목적으로 대경기계를 인수했다는 공식 입장을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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