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전날 청약접수를 받은 전국의 6개 단지(민간 일반 분양)가 모두 전 주택형에서 1순위 마감됐다.
이번 주 청약접수를 받는 아파트 단지들은 분양권 전매가 금지됐지만 지난 3일 이전에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 강화된 대출규제 적용은 일제히 피해간 덕분에 1순위 마감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실수요자들이 대거 청약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효성이 서울 용산국제빌딩4구역에서 선보인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는 3.3㎡당 평균 3630만원의 높은 분양가와 함께 이번 6·19 대책으로 분양권 전매가 전면 금지된 곳임에도 불구하고 전 주택형에서 1순위 청약 마감을 기록했다.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는 지난 5일 이뤄진 1순위 당해지역(서울시) 청약신청 결과 67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2117명이 청약해 평균 3.16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전용 92㎡A 타입은 15가구 모집에 1순위 당해지역에서만 396명이 몰려 최고 경쟁률인 26.4대 1을 나타냈다.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 분양 관계자는 “대규모 개발호재가 집중된 용산의 독보적인 입지여건이 가지는 프리미엄을 뜨거운 청약열기로 입증했다”며 “뛰어난 입지여건과 함께 우수한 상품성까지 입소문을 타며 수요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 단지의 당첨자 발표는 오는 13일이며 18~20일 3일간 당첨자 계약이 진행된다. 중도금 60% 전액 무이자와 계약금 정액제 혜택을 통해 계약자들의 자금부담도 낮췄다.
또한 현대산업개발이 분양한 강동구 '고덕센트럴아이파크'(고덕주공 5단지 재건축)도 일반모집 539가구에 1만2734건의 청약 신청이 접수돼 23.63대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 전용 59㎡ A타입은 31가구 모집에 3003명이 접수해 96.87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회사가 서울 노원구 월계동에서 분양한 ‘인덕 아이파크’ 역시 1순위 당해(서울시)에서 3.8대 1(541가구/ 2049건 접수)로 모두 마감했다.
면적별로는 △59㎡B타입이 4가구 모집에 총 99명이 청약해 24.8: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고 △59㎡A타입 11.8대1(98가구/1156건 접수) △84㎡A타입 2.7대1(156가구/419건 접수) △84㎡B타입 1.3대1(245가구/321건 접수) △84㎡C타입 1.4대1(38가구/54건 접수) 등으로 전타입이 청약 1순위 당해(서울시)에서 마감됐다.
판교도 지난 해 나온 11·3 대책 때 청약조정대상 지역에 포함돼 분양권 거래가 1년6개월간 금지되지만 청약 열기가 뜨거웠다.
성남알앤디피에브이가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에 공급하는 '판교 더샵 퍼스트파크'는 전날 1순위 청약 결과 84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1만1437명이 청약해 평균 1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84㎡ A타입에는 130가구 모집에 5462건이 접수돼 42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신공영이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짓는 '청라 호수공원 한신더휴' 아파트는 전용 84㎡가 45.19대 1의 최고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다.
분양권 전매 등 규제가 없는 오피스텔에는 청약자가 대거 몰리며 '풍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세종특별자치시 3-3생활권 H3·4블록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 오피스텔’은 지난 5일 1순위 청약결과 64실의 공급분에 2만4244명이 청약을 신청하며 평균 378.81대 1을 기록했다.
타입별로는 79㎡A 526.81대 1(32실 모집 1만6858명 접수) 79㎡B 207.19대 1(16실 모집 3315명 접수) 79㎡C 254.44대 1(16실 모집 4071명 접수)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고청약 경쟁률은 H3블록 7979㎡A 타입이 16실모집에 9513명이 청약을 접수하며 594.56대 1을 기록했다.
또한 포스코건설이 4∼5일 청약을 받은 인천 랜드마크시티 센트럴 더샵 오피스텔은 1242실 공급에 총 4만5516건이 접수돼 평균 36.65대 1, 최고 113.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콘텐츠본부장은 “최근 청약 성적이 좋은 것은 투자가치나 입지적 메리트가 훌륭한 곳들이 청약 흥행한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서울 전체에도 지역별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다소 부족한 지역들이 있었는데 이런 지역 위주로 청약이 흥행했고 전반적으로 투자가치가 높게 평가되거나 살기가 편하다는 입지적인 장점이 있는 곳이 주목 받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