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박근혜 출당 후 바른당 포함 통합보수야당 건설해야”

입력 2017-07-0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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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은 노답꼴통 경멸해 ... 반북‧평화‧호남 등 5대 콤플렉스 극복해야”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은 6일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파문과 분당사태, 대선 패배 등으로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당의 위상을 제고하고 보수 재건을 이루기 위한 제언을 내놨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출당 조치하고, 바른정당과의 ‘통합보수야당’을 만들기 위한 당 해체 및 재창당을 추진해야 한다는 과감한 발언들을 쏟아냈다.

3선 중진인 김 의원은 이날 내놓은 ‘한국당과 보수 재건을 위한 제언 - 이제는 야당이어야 한다’ 자료집에서 “지금의 한국당은 단지 대선에서 아쉽게 밀려난 대안적 수권정당이 아니라 여전히 국민적 비판에 직면하고 있는 ‘미운털 야당’”이라며 “대중의 지지를 먹고 사는 야당이 대중과 함께 하지 못한다면 야당의 미래는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먼저 야당으로서 스탠스와 콘텐츠, 이미지를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당이 가치를 위해 이익을 버리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대중은 한국당을 약자가 아니라 노답꼴통으로 볼 것이다. 대중은 노답꼴통을 경멸한다”고 했다.

한국당이 극복해야 할 5대 콤플렉스로는 수구, 기득권, 반북, 평화, 호남을 꼽았다. 김 의원은 “한국당이 진보의 이슈를 말하는 걸 두려워해선 안 된다. 사회적 약자, 복지, 노동 이슈가 진보여당의 전유물은 아니다”라고 했다.

김 의원은 현 정국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의회를 통하지 않고 대중과 직접 소통하는 ‘대통령 정치’를 펴고 있다며 ‘야당정치’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 정치를 통해 정권이 직접 정국의 이니셔티브를 주도하면서 민주당을 중심으로 ‘자회사’ 정의당, ‘계열사’ 국민의당을 우호세력으로 포섭하고 있는 상황은 한국당에 대한 정치적 배제를 구조화하는 데 효과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며 “제1야당으로서의 입지와 위상을 구축해 의회정치를 회복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걸어야 할 제1보수야당의 길로 △바른정당을 포괄하는 ‘통합보수야당’ 건설을 지향한 당 해체 및 재창당 추진 △‘박근혜 출당’을 통해 과거와 단절하고 계파청산 천명 △과감한 세대교체‧인물교체 등을 제안했다.

당의 콘텐츠 강화와 동시에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서 과거 야당의 항의방식 답습을 자제하고 젊은층을 겨냥한 맞춤형 홍보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민주당 손혜원 의원,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과 같은 홍보 전문가 영입도 필요하다고 했다.

김 의원은 “틀에 갇힌 피켓 시위, 현수막 항의 시위, 반성 퍼포먼스 등은 이제 국민 공감이 아닌 혐오 방식으로 전락했다”며 “민주당이 선점한 북콘서트, 타운홀미팅 같은 고전적 방식으로도 만년 쫓아가는 신세를 못 벗어난다. 그나마도 몸에 맞지 않는 어색함을 연출해 꼰대가 랩하는 격”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비롯해 인기 팟캐스트 상위 10개 등 이미 온라인 커뮤니티가 진보진영의 놀이터화됐다”면서 온라인 커뮤니티 선점, 신생 SNS 채널의 적극적인 활용 필요성도 제시했다.

한편 지난해 말 바른정당으로 당을 옮겼다가 19대 대선 직전 복당한 김 의원은 “개혁하고, 보수를 혁신하면서 기울어진 보수·진보의 운동장을 누군가는 희생해야 일부라도 복원할 수 있다고 믿었다”고 복당 이유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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