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희, tvN '택시'서 전 남편 서세원 언급…"엄마 말 무조건 들어야 한다"고 말한 사연은?

입력 2017-07-0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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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tvN '택시')
(출처=tvN '택시')

방송인 서정희가 tvN 예능프로그램 '택시'에 출연해 전 남편 서세원에 대해 언급했다.

5일 방송된 tvN '택시'에서 서정희는 MC인 이영자와 오만석에게 자신이 발간한 에세이를 선물했다.

에세이를 훑어본 이영자는 "어떻게 이런 솔직한 것까지 썼는지 모르겠다. 정말 다 썼다"며 서정희의 전 남편인 서세원 이야기를 꺼냈다. 에세이에는 '그 사람이 들어올 것 같아. 문이 잠겨 있잖아'라는 구절이 있었다.

이에 서정희는 "깊은 트라우마, 외상 후 장애, 스트레스 같은 것들을 다 겪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을 숨기는 게 아니라 좋은 쪽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답했다. 서정희는 "(서세원이) 여전히 잘 살길 원하고 있고, (서세원과) 살았던 모든 순간들 중 좋은 것만 기억하려고 애쓰는 중"이라며 "이제 건강해졌기 때문에 어디서든 기쁘게 만날 수 있다"고 담담하게 전했다.

그러자 이영자는 "'모든 터널의 끝은 출구다'라는 말은 지금 힘든 일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매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정희는 "어둡고 죽을 것 같아도 결국 터널은 들어가면 나오기 마련"이라며 "나오는 밖에는 빛이 있다. 어둠은 통과해야 하고, 저녁이 되면 아침이 되는 것과 같이 어둠이 있으면 빛이 있다"고 말해 시청자들에게 격려를 전하기도 했다.

어둠의 터널을 빠져나오고 홀로서기 하면서 가장 먼저 한 일이 뭐냐고 묻자 서정희는 '운전'이라고 답했다. "트라우마를 치료하러 다니려면 버스, 지하철을 많이 타야 했는데 너무 힘이 빠지더라"며 "내비게이션 켜는 법부터 배우고 운전 연습을 했다. 1년 반 동안 4만 킬로를 달렸다", "이제는 '운전 신동', 특히 '끼어들기 신동'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출처=tvN '택시')
(출처=tvN '택시')

또 서정희는 연예계 데뷔 과정을 전하던 중 서세원과의 결혼을 언급하기도 했다. "부모님께서 연예계 데뷔를 반대하지는 않았냐"는 이영자의 질문에 서정희는 "반대하지 않았다. 다만 결혼은 반대했다"고 답해 폭소케했다. 그러면서 "엄마 말은 '절대' 들어야 한다"고 자폭했다.

서정희는 화장품 등 모든 물건에 '정희'라는 로고를 테이핑 해서 '브랜드화'하는 습관이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영자는 "얼마나 싫으면 성(서 씨)은 뺐더라"고 말하고 서정희는 "얼마나 싫으면 뺐겠냐"고 재치 있게 받아쳤다.

서정희는 자신의 결혼 생활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말했다. "한 가지 잘했다 싶은 것을 꼽아보라"고 하자 서정희는 당당하게 '결혼 생활'을 든 것. 서정희는 "가정 공동체를 끝까지 지키려고 했던 것은 잘한 일"이라며 "몰입했고 올인했고 최선을 다했기에 너무 기뻤다. 그것을 지우는 게 아니라 그 위에 다시 서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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