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업계에서 고층 아파트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잡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에 분양시장에도 지역 최고층 수준의 아파트가 속속 선보이며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최고 층수인 ‘청담자이’(최고 35층)의 올해 5월 평균 매매가는 3.3㎡당 5379만원으로 청담동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 3538만원 보다 1841만원 더 높다.
이러한 지역 내 최고층 아파트의 몸값 추세는 지방에서도 마찬가지다. 최고 38층으로 강원도 내 최고층 아파트인 춘천시 온의동 ‘롯데캐슬 스카이클래스’의 올해 5월 3.3㎡당 평균 매매가는 온의동 전체 아파트보다 396만원 더 높다.
이처럼 고층 아파트들의 가격이 높은 것은 뛰어난 조망권과 일조권을 갖춰 높은 주거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다. 여기에 동일한 용적률이라도 층수가 높아지면 건폐율이 낮아져 단지 내 조경시설, 부대시설, 산책로 등이 넉넉하게 들어서 단지 내 쾌적성이 높아진다. 특히 넓은 동간 거리로 사생활 보장과 조망권 프리미엄도 기대할 수 있다.
때문에 고층 아파트는 올해 신규분양에서도 높은 주가를 형성 중이다. 진주 최초 39층의 최고층 아파트로 주목받았던 시티건설의 ‘신진주역세권 시티프라디움’은 올해 4월 최고 13.12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했다. 또한 같은 시기 금호건설이 선보인 ‘양산 금호리첸시아’도 최고 40.32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을 1순위 조기 마감했다. 해당 단지는 지상 44층 규모로 경상남도 양산에서 최고 수준의 높이를 자랑한다.
이에 하반기에도 고층 아파트들이 분양 시장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라온건설은 7월 중 전북 부안군에서 ‘부안 라온 프라이빗’을 분양 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역 내 민간아파트 최대 규모인 동시에 지역 최고층인 25층을 자랑하는 랜드마크 단지다. ‘부안 라온 프라이빗’은 전라북도 부안군 부안읍 봉덕리 169번지에 위치하며 지하 1층~지상 25층, 6개동 △전용 75~101㎡, 570가구의 규모로 구성된다.
또한 용산 국제빌딩주변 4구역에는 지상 최고 43층 높이의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가 분양 중이다. 단지는 전용 92~237㎡, 총 1140가구(임대 194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구성된다. 단지 앞에는 243만㎡ 규모의 초대형 국책사업 ‘용산민족공원’이 조성을 앞두고 있다.
현대건설은 7월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랜드마크시티(송도 6·8공구) R1블록에 49층 규모의 주거용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를 분양한다. 이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84㎡, 총 2784실 규모다.
GS건설은 서초구 잠원동 74-2번지에 '신반포센트럴자이'를 8월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최고 35층, 7개동 전용면적 59~114㎡, 총 757가구 규모로 이 중 145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학원시설이 밀집된 반포동 학원가와 인접하고 반원초, 잠원초, 신반포중, 세화고 등의 학교시설도 가까운 우수한 교육인프라를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