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가 최근 계속되는 주가 하락으로 시가총액 기준 미국 1위 자동차업체 지위를 잃었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주가가 전일보다 5.6% 급락해 시총이 507억 달러(약 59조 원)로 줄었다. 이에 테슬라는 526억 달러 시총의 제너럴모터스(GM)에 다시 1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테슬라는 1년 전 자율주행 기능을 이용한 한 운전자가 플로리다 주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에 잠시 휘청거리기도 했으나 이후 다시 주가가 빠르게 올랐다. 그러나 이달 들어서는 테슬라에 대한 비관적인 관측이 다시 커지는 양상이다.
테슬라는 지난 3일 장중 사상 최고치를 찍고나서 이날까지 주가가 17% 가까이 하락했다고 NYT는 전했다. 지난 2분기 배터리 수급의 어려움으로 생산이 차질을 빚었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이 테슬라의 미래에 의구심을 품기 시작했다.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안전조사에서 주력 차종인 모델S가 최고 수준의 등급을 받지 못했다는 소식은 이날 테슬라 주가 급락으로 이어졌다.
볼보가 전날 오는 2019년부터 모든 차량에 전기모터를 장착할 것이라는 공격적 전략을 밝히면서 전기차 부문을 선도하고 있다는 테슬라의 이미지를 일부 훔쳐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