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강남권 재건축시장 포문 ‘신반포 15차’ 건설사 13곳 눈독

입력 2017-07-07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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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포스코·호반 등 설명회 참가…방배5·반포주공1 등 시공사 선정 앞둬

▲재건축을 추진하는 강남권 단지들이 내년 부활하는 초과이익환수를 피하기 위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투데이 자료사진
▲재건축을 추진하는 강남권 단지들이 내년 부활하는 초과이익환수를 피하기 위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투데이 자료사진

서울 서초구 신반포 15차가 하반기 강남권 재건축 수주시장의 막을 열었다. 강남 재건축 사업장들은 내년 부활하는 초과이익환수를 피하기 위해 그 어떤 때보다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어 중·대형 건설사들의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된다.

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신반포15차 재건축조합은 지난 3일 현장설명회를 열고 시공사 선정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이 자리에는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등 대형사들을 비롯해 호반건설, 동부건설, 우미건설 등 13개 건설사가 참여했다.

신반포 15차는 최고 5층, 8개 동으로 이뤄진 작은 단지로 지하 3층~지상 34층, 아파트 6개 동, 총 673가구로 재건축된다. 과거 입주민과 상가 소유자 간 갈등이 있었지만,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해 문제를 봉합하면서 사업에 속도를 내 지난달 사업시행인가를 받아냈다. 조합은 9월 안에 시공사 선정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강남권은 올해 방배5구역과 반포주공1단지 등 굵직한 사업장들이 재건축을 위한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방배5구역은 아파트 2557가구를 짓는 재건축 사업으로 공사예정 금액이 7500억 원에 달한다. 당초 프리미엄사업단(GS건설, 포스코건설,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지만, 사업비 조달 등의 문제로 계약을 해지하고, 새롭게 시공사를 찾아나선 곳이다. 현장설명회에만 16개 건설사가 참여해 수주 열기를 실감케 했다. 하지만 예상을 깨고 시공사 선정은 결국 유찰됐다. 현장설명회에 참여했던 삼성물산의 경우 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애초에 알려졌지만, 대어급 재건축 수주전에 현대건설을 제외한 대부분의 대형건설사들이 빠진 탓이다. 조합 측은 조만간 입찰 재공고에 나설 계획이다.

반포주공1단지(1·2·4주구)는 수주전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곳 중 하나다. 신축 가구수가 5700가구를 넘어서는데다 공사비만 2조 원을 넘을 것으로 보여 10대 대형건설사들이 눈에 불을 켜고 있는 사업장이다. 업계는 GS건설 등을 가장 유력한 후보군으로 보고 있다.

현장설명회에 14개 건설사가 군침을 흘린 방배13구역도 관심 사업장이다. 2296가구 규모의 아파트로 탈바꿈해 공사비만 6000억 원에 달하는 곳으로 이달 입찰을 진행한다.

서초신동아, 잠실미성크로바, 신반포 14차 등도 중·대형사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이 중 서초신동아는 강남 한복판의 알짜 단지로 대형건설사들이 오래전부터 눈독을 들여온 곳이다. 애초에 삼성물산과 GS건설이 다시 한 번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삼성물산이 수주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GS건설은 반포주공1단지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져 또다른 대형건설사들 중 한 곳이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조합은 재건축초과이익환수를 피하기 위해, 건설사들은 먹거리를 위해서라는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강남권 재건축 수주가 갈수록 치열해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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