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未분양 제로’ 지역 不敗신화 계속되나

입력 2017-07-07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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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전북 부안·서울 구로 등 각종 규제에도 실수요자 몰려 흥행

최근 정부의 6·19 부동산 대책 발표로 분양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져가는 가운데 완판 행진을 이어가는 ‘미분양 제로’ 지역이 재조명 받고 있다. 미분양이 없다는 것은 그만큼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많다는 뜻으로 각종 규제와 불투명한 경제 상황 여파가 적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7일 국토교통부 미분양 현황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전국에서 미분양이 하나도 없는 곳은 세종시다. 다음으로 서울 157가구, 대구 529가구, 울산 736가구, 부산 905가구, 대전 935가구 순이다. 그 외 지역들은 많게는 미분양이 1000여 가구가 넘는 곳도 적지 않다.

미분양이 적은 지역은 공급이 적었던 곳이거나 다양한 개발 호재를 품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우선 세종시는 정부부처의 4단계 이전이 마무리되면서 인구가 대폭 증가하는 등 실수요자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세종시 인구는 2014년 15만6125명에서 2015년 42만1768명으로 급증했다. 또 지난해부터 아파트 우선공급 대상 거주 기간이 2년에서 1년으로 줄고, 거주자 우선 분양도 100%에서 50%로 축소되는 등 청약 자격이 전국구로 완화되면서 미분양 제로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도 미분양이 크게 줄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올해 4월 기준 25개 구 중 용산·광진·동대문·중랑·강북 등 16곳이 미분양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이들 지역에 분양하는 아파트는 청약성적도 좋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 4월 미분양 제로 행진을 이어가는 세종시 3-3생활권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는 1순위 196가구 모집에 2만535명이 몰려 평균 청약경쟁률 104.8대 1로 전 주택형이 1순위에 마감했다. 또 SK건설이 5월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5구역에 선보인 ‘보라매SK뷰’도 527가구 모집에 1만4589건의 청약이 몰리며 평균 27.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6~7월에는 이른바 ‘미분양 제로지역’인 전북 부안, 서울 구로 등에서 분양 물량이 쏟아져 나온다.

라온건설은 이달 미분양 제로 지역인 전북 부안군에서 ‘부안 라온 프라이빗’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북 부안군 부안읍 봉덕리 169번지에 위치하며, 지하 1층~지상 25층 6개 동, 전용 75~101㎡ 총 570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중흥건설도 7월 중 서울에서 미분양이 없는 지역 중 한 곳인 구로구에서 ‘구로 항동지구 중흥S-클래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효성이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를 분양 중인 용산구도 미분양 제로 지역이다.

이외에도 현대엔지니어링은 미분양이 꾸준히 없는 지역인 세종시에서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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