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전국 성인 1004명에게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도를 조사한 결과 83%가 긍정 평가를, 9%는 부정 평가를 내렸다. 부정 평가는 전주 13%에서 4%포인트 하락했다.
연령별로 보면 긍정률은 △20대 93% △30대 93% △40대 92% △50대 75% △60대 이상 66%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에서 90%를 넘었고 바른정당 지지층과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70% 선에 달했다. 주로 ‘소통’ ‘외교’ 항목에서 긍정적인 답변이 나왔다. 반면 ‘인사’ ‘북핵·안보’ 측면에서는 부정 평가가 나왔다.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1%가 ‘국익에 도움이 됐다’는 답변을 선택했다. 반면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답변은 10%에 그쳤다. 한미 양국이 배치를 추진 중인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해서는 찬성 의견이 57%로 과반을 넘었다. 반대 의견은 27%였다.
갤럽은 “이번 주 대통령 직무 긍정·부정 평가 이유 양쪽에 ‘외교’가 상위권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주 미국을 방문해 한미 정상회담을 한 후 4박6일 일정으로 독일을 방문해 주요국 연쇄 정상회담, G20 정상회의 등 외교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표본을 추출해(집전화 RDD 15% 포함)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