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 가치가 7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후 1시 38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22% 상승한 113.59엔을 기록 중이다. 유로·엔 환율은 0.81% 오른 129.69엔을 나타내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3% 떨어진 1.1419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날 오전 11시 20분경 달러·엔 환율은 113.83엔까지 오르면서 지난 5월 15일 이후 약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엔화 가치가 하락했다. 오전 10시 10분경 일본은행(BOJ)이 10년 만기 국채를 0.110% 고정금리에 무제한으로 사들이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또 BOJ는 예정된 자산매입을 통해 잔존만기 5~10년짜리 국채 매입을 종전의 4500억 엔에서 5000억 엔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BOJ의 조치에 미·일 금리 차이 확대를 의식한 엔 매도·달러 매수세가 유입됐다. 스미모토미쓰이트러스트의 세라 아야코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조치는 BOJ가 금리를 통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장 참가자들은 7일 발표되는 미국의 6월 비농업부문 고용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5월 신규고용이 13만8000명을 기록했는데 이보다 더 크게 개선돼 6월 지표에는 17만4000명 늘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