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 “이익 개선ㆍ주주환원 더해지면 韓 증시 3000간다”

입력 2017-07-0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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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상장사들의 이익 개선세가 뚜렷한 가운데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등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 해소 시 코스피의 3000선 돌파가 가능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창원 노무라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7일 서울 본사에서 열린 ‘2017년 전망 미디어 브리핑’에서 이 같이 전망했다.

정 센터장은 올해 국내 상장사들의 이익 개선세가 강력해 코스피가 연말 2600선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 상장사들의 2017년도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더 나아가 올 하반기 기업 지배구조와 주주환원정책 등 코스피지수를 끌어내리는 디스카운트 요인이 개선될 경우 3000선 돌파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국내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국내 기업 지배구조 개선의 핵심으로 꼽았다. 스튜어드 코드는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 지침으로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목표로 한다.

국민연금의 역할도 강조했다. 국민연금이 올해 4분기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할 경우 국내 기관투자가들도 이를 추종하는 행보를 보일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스튜어드십 코드가 도입될 경우 기업 지배구조도 개선될 것으로 점쳤다. 2019년 배당수익이 올라가면서 주식시장의 매력도 지속될 것으로 봤다.

다만, 현재 코스피 배당성향이 20% 수준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은행이자 수익률보다 배당 수익률이 낮은 만큼 투자매력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코스피 배당성향이 50% 이상만 되도 지수의 3000선 돌파가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는 미국(S&P500ㆍ53%)이나 유럽(유럽증시ㆍ79%), 대만(대만증시·ㆍ62%)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한편, 노무라 측은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로 2.7%를 제시했다. 올해 초 제시한 전망치보다 0.3%포인트 높게 잡았다.

권영선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최근 테이퍼 탠트럼(긴축 발작), 브렉시트 등 리스크 요인이 많았지만 올해 각종 불확실성이 해소돼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 2~4분기 국내총생산(GDP)가 깜짝 성과를 낸 1분기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성장률을 조정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시기로는 내년 하반기 이후를 전망했다. 그는 한은이 내년 하반기 신흥국들의 금리인상 동참 여부를 확인한 후 0.25% 수준의 금리 인상을 시도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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