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박형준 "야당 지도자 문재인과 대통령 문재인은 달랐다…확실히 노무현 2.0이 아니더라"

입력 2017-07-0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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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JTBC '썰전')
(출처=JTBC '썰전')

'썰전'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고 온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해 "야당 지도자 문재인과 대통령 문재인은 달랐다"라며 긍정적으로 평했다.

6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전원책 변호사의 후임으로 박형준 교수가 첫 출연해 유시민 작가와 정치 현안에 대해 토론을 나눴다.

이날 '썰전'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첫 미국을 방문해 한미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온 데 대해 박형준 교수는 "확실히 문재인 대통령은 노무현 2.0이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저는 미국 쪽에 안정감 있는 관계를 만들 수 있는 지도자임을 보여준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에 유시민 작가는 "저는 사실 의제 이런 것보다 분위기를 눈여겨봤다. 누가 기획했는지는 모르겠는데 정서적으로 접근한 게 좋았다"라며 "문학은 국경을 넘나들면서 공감을 이룬다. 한미정상회담 뒤에 저는 문학의 힘이 있었다고 본다"라고 전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첫 방문지로 장진호 전투 기념비에서 헌화하며 한 연설이 있는데 그게 스토리텔링이었다"라며 "미국 사람들이 특히 좋아할 스토리텔링 연설을 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 공식 방문 첫날인 지난달 28일 '장진호 전투기념비'를 방문해 추모연설에서 부모님이 흥남 철수 작전을 통해 부산으로 피난 온 피난민 출신이라며 "그 때 메러디스 빅토리호에 오른 피난민 중에 저희 부모님도 계셨다. 크리스마스의 기적, 인류 역사상 최대의 인도주의 작전이었다"라며 "2년 후 저는 빅토리호가 내려준 거제도에서 태어났다. 장진호의 용사들이 없었다면 흥남철수작전의 성공이 없었다면 제 삶은 시작되지 못했을 것이고, 오늘의 저도 없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유시민 작가는 "이런 이야기들이 미국 정치인들뿐만 아니라 미국 언론인들이 들어도 기분이 좋을 이야기다. 개인사와 엮어서 접근한 게 전략적으로 주효한 게 아닌가 싶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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