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첫 정상회담, 위안부 문제 이견 평행성 달려

입력 2017-07-07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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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미사일 문제 양국의 최우선 과제…북 핵 폐기 긴밀한 공조하기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7일 오전(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 G20 정상회의장 메세홀 양자회담장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7일 오전(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 G20 정상회의장 메세홀 양자회담장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뉴시스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 간 이견이 평행선을 달렸다.

문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오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회의장 컨벤션홀에서 아베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약 35분간 가졌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날 회담에서 두 정상은 한·일 관계의 발전 방향, 북한 북핵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한일 관계에서 첨예하게 대립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관련해 아베 총리는 “위안부 합의의 이행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한·일 관계를 더 가깝지 못하게 가로막는 무엇이 있다”며 “우리 국민 대다수가 정서적으로 수용하지 못하는 현실을 인정하면서 양국이 공동으로 노력해 지혜롭게 해결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 문제가 한·일 양국의 다른 관계 발전에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된다”고 분명히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도 두 정상 간 위안부 문제 해결에 여전히 서로 다른 입장만 재확인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두 정상은 전날 한·미·일 정상 만찬에 이어 다시 한 번 북한 핵과 미사일 능력의 고도화가 한·일 양국에 급박하고 엄중한 위협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박 대변인은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양국 정상은 북핵 문제 해결에 최우선 순위를 부여하는 가운데 북한 핵의 완전한 폐기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달성하기 위해 한·일, 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를 계속 유지 강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통일의 여건 조성을 위한 우리의 주도적 역할과 남북대화 복원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도 이해를 표명했다.

이날 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한·일 양국이 기본적 가치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할 뿐 아니라 지리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가장 가까운 친구다”며 “과거 역사적 상처를 잘 관리하면서 미래 지향적인 성숙한 협력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고자 함께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아베 총리는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중요한 이웃인 한국과 미래지향적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려면 정상 차원의 긴밀한 소통을 토대로 함께 협력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박 대변인은 “양 정상은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정상 간 긴밀한 소통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양국 정상 간 셔틀외교를 복원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박 대변인은 “이번 정상회담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개최된 것으로서 양국 정상 간 신뢰 관계를 구축하게 됐다”며 “한·일 양국 간 미래지향적인 성숙한 협력 동반자 관계 구축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날 회담에서 아베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의 조기 방일을 희망했고 문 대통령도 아베 총리의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 한국 방문을 초청했다. 특히 두 정상은 한·일·중 3국 정상회의의 조기 개최를 위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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