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김용 세계은행 총재와 7일 오전(현지시각) 독일 함부르크 G20 정상회의장 메세홀 회담장에서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이날 면담에서 문 대통령은 “우리 한국 사람들로서는 반기문 사무총장 이후에 아주 가장 큰 자랑이다”고 인사했다. 이에 김 총재는 “감사하다. 만나 봬서 반갑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총재님 덕분에 한국과 세계은행 간의 협력 관계가 아주 많이 발전하고 있다”며 “세계은행 한국 사무소가 동아시아 개발협력의 허브로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은 “이를 토대로 우리 한국의 경제 성장의 경험을 개발도상국과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한국기업들이 세계은행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바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총재께서 더 잘 알겠지만 세계은행이 미국에 있는 한국 인력들의 비중이 우리의 지분율에 비하면 아주 낮아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고위직은 더 그렇다고 한다”며 “한국의 인력들이 세계은행에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우리 총재님께서 기회도 많이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김 총재는 2012년 7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추천을 받아 세계은행 12대 총재로 취임해 최초의 비(非) 백인 총재가 됐다. 지난해 만장일치로 연임에 성공해 이달 1일부터 13대 총재로 일하고 있다. 김 총재의 임기는 2022년 6월 30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