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7일(현지시간) 미국 채굴 장비가 다시 증가세를 보인 영향으로 상승 마감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8%(1.29달러) 하락한 배럴당 44.2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WTI 가격은 주간 기준으로 3.9% 떨어졌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9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2.9%(1.40달러) 하락한 배럴당 46.71달러를 나타냈다. 브렌트유 가격은 주간 기준으로 4.2% 하락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한 주 만에 다시 증가세를 보인 미국의 채굴 장비 수로 공급과잉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했다. 유전 정보 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는 이번 주 미국에서 가동 중인 채굴 장비가 7개 늘어난 763개라고 밝혔다. 지난주 미국 채굴 장비는 감소세를 보이면서 시장에서는 채굴 장비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었다.
여기에 전날 발표된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생산량 증가 소식이 겹치면서 유가 낙폭을 키웠다. EIA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 생산이 하루 8만8000배럴 증가한 933만8000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