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지표 호조에 연준 긴축행보 힘 받나…新 채권왕 군드라흐 “분기마다 금리인상할 수도”

입력 2017-07-0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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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행보가 힘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7일(현지시간)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2만2000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의 전문가 전망치 17만8000명은 물론 마켓워치 조사한 전문가 전망치 18만 명 증가를 대폭 웃돈 것으로 지난 3월 이후 최대치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전월에서 0.1%포인트 오른 4.4% 기록해 시장 전망치(4.3%)보다 소폭 웃돌았지만, 완전고용으로 간주하는 실업률 5%를 밑돌면서 고용시장 호조를 나타냈다. 민간부문의 시간당 임금은 전월대비 4센트(0.15%) 오른 26.25달러에 그쳤다. 시장 전문가들은 0.3% 오를 것으로 전망했는데, 예상보다는 부진했다.

미국 노동부 고용보고서는 노동시장 상황을 가늠하는 척도로 받아들여진다. 시장에서는 이날 발표된 고용 보고서가 대체로 긍정적으로 해석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행보가 더욱 탄력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연준은 낮은 실업률과 꾸준한 경제성장률 회복세, 안정적 인플레이션에 힘입어 지난해 12월부터 겨울부터 총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커먼웰스포린익스체인지의 오머 아이스너 선임 마켓 애널리스트는“이날 고용보고서는 노동시장의 다소 엇갈린 모습을 보여줬지만 대체로 좋은 반응에 시장 역시 연준의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정책 전망에 대한 회의론이 다소 약해졌다”고 말했다.

고용지표 개선세가 이어지면서 빌 그로스에 이어 신(新) 채권왕이라고 불리는 제프리 군드라흐 더블라인캐피털은 6월 고용지표 호조가 연준이 분기마다 금리인상을 올릴 정도로 긴축 모드를 이어가게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로써 연준은 고용지표 호조를 근거 삼아 통화정책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면 유럽과 일본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이 행보를 뒤따라 가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를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이 기존과 달리 완화 기조가 아닌 매파적 발언을 내놔 기조 변화를 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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