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은 임기를 거의 같은 시기에 시작한 점을 고려해 향후 5년의 임기 중 언제 어디서든지 편하게 대화하며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2004년 구축된 한·불 ‘21세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가 긴밀히 발전해 온 데 대해 평가하고, 양국 간 우호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시켜 나가자고 했다. 또 한·불 양국 간 외교장관 전략대화와 국방장관 회담을 정례적으로 개최하고, 경제, 교육·과학 분야에서도 장관급 협의체를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두 정상은 일자리 창출과 성장동력 확충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창업기업 육성, 신산업, 우주, 방산, 원자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2014년 11월 경제·산업·디지털장관으로 방한 시 좋은 추억이 있다”며 “당시 한·불 신산업 기술협력포럼을 출범시켰는데 신산업 양국 간 공동연구·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또 마크롱 대통령은 “9월 서울 개최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경제장관회의 계기로 한·불 경제장관회담, 11월 파리 개최 신산업 기술협력포럼 계기 산업부장관회담 등을 통해 협력의 다변화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신산업 분야에서 양국이 보유한 상호보완적 기술과 산업역량을 활용해 미래 산업 협력을 심화시켜 나가자”며 “프랑스가 동계 스포츠 강국인 점을 고려해 많은 프랑스 관광객들이 한국을 방문하기를 희망한다”고 요청했다.
마크롱 대통령도 양국민 간 교류·협력이 증대되기를 희망하면서,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
문 대통령은 “프랑스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유럽연합(EU)의 핵심국으로서 그간 북··북한문제에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한다”고 인사를 했다.
두 정상은 앞으로 제재와 대화 등 모든 수단을 활용한 근원적인 북한 비핵화 방안 추진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또 기후변화와 자유무역 등 글로벌 현안 관련 양국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