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치솟는 삼성전자의 주가에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의 재산 가치도 크게 늘었다.
9일 블룸버그의 전 세계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이 회장의 재산 가치는 185억 달러(한화 약 21조3600억 원)로 세계 45위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만 30.9%(44억 달러) 증가한 것. 지난 3월 포브스가 발표한 ‘2017년 세계 억만장자’ 리스트 68위에 비해서도 23계단 뛰어올랐다.
삼성전자의 주가 고공행진이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말 180만200원에서 지난달 30일 237만7000원으로 31.91% 올랐다.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지난 7일 시가 총액은 312조6800억 원에 달한다.
이 회장의 재산은 삼성전자 보통주가 126억 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삼성생명 44억 달러, 삼성물산 6억8000만 달러 등이다. 현금 및 기타자산도 7억7000만 원도 보유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재산도 크게 올랐다. 지난 7일 기준 재산 가치는 72억 달러(한화 약 8조3100억 원)로 199위로 집계됐다. 올해 상승률은 27.1%다.
한편 세계 최고 부자는 빌게이츠가 894억 달러를 보유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제프 베저스 아마존 CEO회장(839억 달러), 아만시오 오르테가 자라(ZARA) 회장(802억 달러), 워런 버핏(769억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