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11ㆍ3 부동산 대책 이후 울산을 제외한 지방 광역시 4곳의 분양권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광역시의 경우 민간택지 전매가 즉시 가능했기 때문에 투자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9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지난해 11ㆍ3 대책 이후인 12월부터 올해 5월 말 까지 6개월 간 지방 5대 광역시에서 거래된 분양권 거래는 총 2만21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8227건에 비해서는 15.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1~5월 동안 995건에 불과했던 대전의 분양권 거래 건수는 올 1~5월 2459건으로 147.14% 늘었다.
같은 기간 광주는 2053건에서 2854건으로 39.02% 증가했고, 대구는 4384건에서 4940건으로 30.14% 상승했다. 부산은 7609건에서 8559건으로 12.49% 늘었다.
이에 반해 조선해양업 구조조정 직격탄을 맞은 울산은 3186건에서 2288건으로 28.19% 줄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작년말 부동산 대책 이후 청약자격 조건 등이 더욱 강화되면서 수요자들이 신중해졌다”면서 “이에 따라 지방 광역시 내 입지가 좋고 입주를 앞둔 단지의 분양권 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