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은 남 얘기’…저소득층 체감경기는 한겨울

입력 2017-07-0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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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가계수입전망CSI(소비자동향지수)
▲6월 가계수입전망CSI(소비자동향지수)
국내 수출 호조에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저소득층의 체감 온도는 여전히 한겨울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산층 이상 가계는 가계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는 등 상반된 전망을 보였다.

9일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월소득 100만 원 이하 저소득층의 6월 가계수입전망소비자동향지수(CSI)는 전년 동기(94)보다 3포인트 떨어진 91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월소득 100만 원 이상~200만 원 미만 구간도 1년 전보다 1포인트 떨어진 95를 기록했다.

반면 500만 원 이상 고소득자의 소비자동향지수는 108로 지난해 6월에 비해 6포인트 상승했다.

400만 원 이상∼500만 원 미만(103→107), 300만 원 이상∼400만 원 미만(98→106), 200만 원 이상∼300만 원 미만(93→99) 구간도 일제히 상승했다.

소비자동향조사는 전국 도시 22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더 많다는 뜻이다.

소득불평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 역시 지난해 0.304를 기록해 전년보다 0.009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조사통계월보에서 “소득불균형 심화, 가계의 채무부담, 인구 고령화 등 구조적 요인으로 민간소비 증가세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계층 간 소득 격차가 경제 선순환 구조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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