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지수펀드(ETF) 자산 총액과 종목 수가 올해 들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ETF의 자산 총액은 27조2755억 원, ETF 상장 종목 수는 283종목으로 집계돼 지난해 말 대비 각각 8.7%, 10.5% 증가했다. 자산 총액과 종목 수 모두
지난 2002년 ETF 시장이 개설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거래대금도 증가했다. 상반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842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 지난 4월 28일 우정사업본부가 ETF 차익거래를 시작한 영향이 컸는데, 1∼4월 6000억∼8000억 원 수준이던 일평균 ETF 거래대금은 5월(1조2000억 원)과 6월(1조 원) 급증했다.
올 상반기 수익률이 가장 높은 ETF 종목은 코스피200 정보기술 지수를 추종하는 ‘타이거(TIGER) 200 정보기술(IT) 레버리지’였다. 이 종목의 수익률은 80%였다. 이어 코덱스(KODEX) 증권(46.6%), TIGER 증권(44.1%), TIGER 레버리지(43.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수익률이 가장 낮은 종목은 -31.1%를 기록한 ‘KBSTAR 200선물인버스 2X’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KODEX 200선물인버스2X’(-31.0%), ‘KOSEF 200선물인버스2X’(-30.9%) 등의 순이었다.
해외형 ETF 중에는 인도ㆍ베트남 증시의 급성장에 따라 ‘TIGER 이머징마켓 MSCI 레버리지(합성H’)가 가장 높은 39.3%의 수익률을 냈다. 반면 국제유가 하락으로 ‘KBSTAR 미국 S&P원유생산기업(합성H)’이 -23.8% 손실을 기록하며 가장 저조한 수익률을 보였다.
김성곤 거래소 증권상품시장부 팀장은 “올해 상반기에는 거래 쏠림이 완화되고 기관 투자자 투자 환경이 개선되는 등 시장 체질이 대폭 개선됐다”면서 “하반기에는 시장 수요 조사와 운용사 협의를 통해 해외 기초자산 대상 ETF 라인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