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노선이 올 여름 성수기에 가장 인기 있는 휴가지로 꼽히고 있다.
애경그룹 계열의 제주항공이 본격적인 여름휴가철로 꼽히는 7월22일부터 8월20일까지 일본, 대양주, 동남아 등 주요도시의 예약률을 중간점검한 결과 도쿄,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삿포로, 오키나와 등 일본 6개 도시로 떠나는 전 항공편 예약률이 80%대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에 비해 공급석이 약 2배 정도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예약률은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인여행객은 지난해 대비 크게 증가한 셈이다.
이처럼 일본행 여행객이 증가하는 것은 인천~오사카, 인천~도쿄 노선 등이 하루 최대 4~5회를 왕복운항하는 등 운항횟수가 크게 늘어나 여행객이 여행일정을 짜는데 다양한 선택권이 제공됐기 때문인 것으로 제주항공은 분석했다.
제주항공은 인천공항, 김포공항, 부산 김해공항을 기점으로 일본 6개 도시에 하루 최대 24회 왕복 운항하고 있다. 베트남 다낭과 괌 노선도 70% 중반대의 예약률을 보이며 인기 여행지임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태국 방콕과 베트남 하노이 등 동남아 일부 노선과 대만 타이베이와 홍콩 노선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60%대의 예약률을 보여주고 있어 아직 좌석여유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타이베이 노선의 경우에는 제주항공이 지난 7월4일부터 국적항공사 최초로 대만 가오슝에 신규 취항함에 따라 ‘인천~타이베이~가오슝~인천’ 또는 ‘인천~가오슝~타이베이~인천’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대만여행 일정을 구성할 수 있어 여행객의 편의가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루 2회 운항하고 있는 홍콩 역시 마카오와 연계해 ‘인천~마카오~홍콩~인천’과 ‘인천~홍콩~마카오~인천’ 등의 여행일정을 구성할 수 있다.
국내선 제주행 항공편은 현재 시점에서 지난해와 비슷한 60%대의 예약률을 보이며 아직 좌석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일부 시간대에는 저렴한 할인항공권도 판매되고 있다. 제주항공이 지난 2월 기내에서 탑승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소비자 설문조사에서 항공권 구입성향을 묻는 질문에 전체응답자의 16.9%는 ‘미리 여행계획을 세우지 않고, 떠나고 싶을 때 바로 구입한다’고 답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LCC(저비용항공사)를 중심으로 저렴한 항공권이 공급되면서 언제든지 여행을 바로 떠날 수 있는 상황이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