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로얄요르단항공, 미국행 항공편 전자기기 반입 금지 해제

입력 2017-07-1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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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4개 중동 항공사 규제 해제

▲미국이 쿠웨이트발 항공기의 기내 전자기기 반입을 9일(현지시간) 해제했다. 사진 = AFP연합뉴스
▲미국이 쿠웨이트발 항공기의 기내 전자기기 반입을 9일(현지시간) 해제했다. 사진 = AFP연합뉴스

미국이 쿠웨이트항공과 로얄요르단항공 등 2개 중동 항공사를 통해 중동에서 미국으로 가는 항공기 내 전자기기 반입을 금지하는 규정을 9일(현지시간) 해제했다.

BBC에 따르면 두 항공사는 미국행 비행편의 항공 검색을 강화하는 대신 전자기기 반입 금지 규정을 해제 받았다. 요르단항공의 스테판 피클러 사장은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미국 도시로 가는 비행편에 전자기기 반입 규정이 해제됐다고 밝혔다. 쿠웨이트에서 아일랜드를 거쳐 뉴욕행을 운항하는 쿠웨이트항공도 규제가 해제된 소식을 알렸다.

앞서 지난주 에티하드, 터키항공, 에미리트항공, 카타르항공 등 4개 중동 항공사도 규제가 해제됐다. 아직 해제되지 않은 항공사는 모로코,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항공사들이다. 사우디의 대표 항공사인 사우디아항공은 오는 19일부터 미국행 비행편에서 전자 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로얄에어모로코도 사우디아항공과 같은 날부터 전자 기기 반입이 허용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3월 테러 대책을 이유로 중동, 아프리카 등 특정 국가에서 출발하는 미국행 항공편에 태블릿을 포함한 각종 전자제품의 기내 반입을 잠정 금지했다. 수니파 극단주의조직 ‘이슬람국가(IS)’가 전자기기를 활용해 폭탄 공격을 모의한다는 정보가 미 행정부에 입수됐기 때문이다. 이 조치는 카메라, 노트북, 게임기 등 모든 전자기기를 수화물로 부쳐야 한다는 의미다. 다만, 휴대전화와 의료용 기기는 반입이 허용됐다. 제재를 받은 항공사는 8개국 10개 도시 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사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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