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자유한국당을 방문해 홍준표 대표에게 추가경정예산안 통과 협조를 당부했다. 홍 대표는 추경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총리 역시 야당의 ‘수정 일자리 정책 추경안’에 대해서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오후 3시 30분 쯤 여의도 한국당 당사를 찾아 홍 대표를 만났다. 앞서 김 부총리는 문 대통령과 함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참석차 독일을 방문했다가 이날 오전 성남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비공개 회동 직후 김 부총리는 “홍 대표님은 추경에 대해 좋게 얘기해 주셨다. 같이 검토해보자고 조언해 주셨다” 며 회동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야당의 ‘공무원 추경 반대’ 입장에 대해서는 “오해가 있다” 며 “지금 (추경안에 상정된) 공무원은 전부 소방수, 경찰관, 특수‧양호 교사고 현재 법정(정원)을 못 채우고 있다”고 해명했다.
수정 추경안의 검토 의향에 관해서는 “우선, 예산결산위원회가 정상가동 돼 심의가 돼야한다” 면서도 “심의에 들어가면 야당이 얘기하는 합리적인 일자리에 대해선 저희가 전향적으로 검토할 것” 이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앞서 김 부총리는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를 찾아 추경 처리 협조를 당부했지만 사실상 빈손으로 돌아서야 했다.
김 부총리는 “추경이 벌써 한 달 넘게 와 있다. 추경은 타이밍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 대표는 “애초 추경안 심의는 하겠다는 게 당의 방침이었는데 김상곤 교육부 장관의 임명을 강행하는 바람에 일이 이렇게 됐다”며 책임을 정부‧여당에 전가했다.
한편 김 부총리는 이날 야당 대표들을 연이어 만난 데 대해서는 “홍준표, 이혜훈 대표님 모두 최근에 선임되셨으니 추경 문제 때문이 아니더라도 당연히 인사드리러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