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영업익 52조 충분”… 삼성전자, 주가 눈높이는 이제 ‘300만'

입력 2017-07-1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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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ㆍDP 부문 실적 기여…연간 영업익 추정치 3개월 전보다 13.0p%↑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 2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오는 3분기와 연간 실적에 대한 추정치도 꾸준히 상향되며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0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70% 증가한 14조495억 원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6.7% 늘어난 60조5963억 원, 순이익은 136.5% 증가한 10조7304억 원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에 대한 눈높이는 3개월 전 12조1438억 원에서 1개월 전 13조5094억 원, 현재 기준 14조495억 원까지 상향됐다. 3개월 전 보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15.7%포인트 높아졌다.

연간 기준 영업이익 추정치도 꾸준히 올랐다.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3개월 전 45조5797억 원에서 1개월 전 49조6513억 원, 현재 51조5719억 원으로 13.0%포인트 상향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깜짝 실적을 내며 연간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상태다.

지난 7일 삼성전자는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71.9% 늘어난 14조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추정치인 13조1972억 원을 웃도는 깜짝 실적이다. 올해 2분기 누적 영업이익만 전년대비 61.2% 증가한 23조9000억 원을 기록중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메모리 가격 상승과 플렉서블(Flexibleㆍ휘어지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 증가로 4분기까지 이익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는 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 개선 속도가 기대 이상”이라며 “반도체, 디스플레이 시황이 쉽게 꺽일 기미가 없어 압도적인 이익 창출력에 계속 주목하는데,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한편, 증권사는 높아진 실적 추정치를 반영해 삼성전자 목표주가 300만 원 이상으로 올려잡았다. KTB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270만 원에서 300만 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80만 원에서 300만 원, 한화투자증권은 270만 원에서 310만 원, NH투자증권은 290만 원에서 310만 원으로 상향했고, SK증권은 목표주가 320만 원을 유지하고 있다.

주가도 52주 신고가를 재차 경신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장중 243만5000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또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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