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현대건설은 전일 대비 1.18% 오른 4만7150원에 거래됐다. 이달 들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억 원, 16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최근 2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대림산업의 상승폭은 더 가파르다. 지난달 22일 종가 기준 8만4100원까지 하락했던 주가는 10여 일만에 6% 가까이 상승했다. 또 GS건설이 지난 7일을 제외하고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주가 3만 원선을 회복했고, 현대산업(2.87%)과 대우건설(2.42%)도 이날 동반 상승했다.
이들 건설업종은 지난 1분기 수주시장 개선 기대감으로 가파른 주가상승을 보였지만, 본격적인 수주가 미뤄지면서 1분기 실적시즌 이후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여기에 새정부가 부동산 안정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돌입하면서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증권업계는 건설주가 지난달 말부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주택부문의 매출 증가에 따른 이익 안정성 확보, 해외 발주시장 개선에 따른 수혜 등을 이유로 꼽았다. 장문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분양시장은 6·19 부동산 대책에도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해외 수주는 지난달 29일 GS건설의 UAE 지역 수주를 기점으로 3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석모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주택 매출 성장이 빨라지고 있는 현대산업이 소폭 상회할 것”이라며 “1분기 해외 플랜트 원가율 악화를 보였던 현대건설은 정상화되며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대한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GS건설의 경우 2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 해외부문의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올라올 것”이라고 덧붙였다.